2) 부모 6단계로 보는 부모의 역할
오감교육이어야 - 시 읽으며 잠드는 아이
7세 이전 아이들은 오감교육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오감이란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으며 느끼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모든 놀이 기구 또한 이런 기준에 적합한 것이면 좋겠고, 노는 것도 이런 방향으로 하는 게 좋겠다. 장난감을 따로 마련해줄 수 있는 것도 좋겠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세상의 모든 것들이 장난감이 되게 해주는 걸 가장 좋아할 것이다. 
예를 들면 엄마가 밥을 하려고 쌀을 씻으려고 하는데 아이들은 그걸 만져보고 싶어한다. 그때 만져보게 하는 엄마는 아이의 오감교육을 해주는 것이고 안된다고 하는 엄마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엄마도 매번 너희들이 만져보겠다고 해서 실컷 만져보고 난 다음에야 쌀을 씻을 수 있었단다. 꼭 이것만은 아니겠지. 무엇이든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눈에는 직접 느끼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하다. 그 마음을 읽고 가능한 실천하게 해주는 것이 오감교육이라는 것이다. 
교육이라고 하면 꼭 어떤 시설이 되어있는 곳을 찾는데 굳이 오감교육센타라는 데에 가서 하지 않더라도 생활 주변에 이런 교육의 기회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기회를 잘 찾아내서 현장 적용을 잘 하는 엄마가 되는 게 우선이다. 그 중 한 가지는 동시 읽으며 잠드는 아이로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이것 또한 너희들이 기억하는 엄마의  교육 방법이란다. 동시는 글이면서 운율이 아름답게 살아있는 말이면서 그 속엔 온갖 감각들, 상징들, 비유들로 가득하다. 그야말로 한 접시에 오감을 가득 담아 모은 예술작품인 거지. 비교적 짧은 동시부터 골라 읽어주며 제목을 생각해보게 하고, 한 구절 한 구절 이해되는지 짚어가며 이야기하다 보면 그 짧은 동시 한 편을 암송하게 된단다. 잠자리에 엄마와 나란히 누워 엄마가 읽어주는 동시를 듣고 상상하고 암송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한 편의 그림같은 모습이지. 모습만이 중요한 게 아니고 그렇게 자란 아이는 감성이 풍부하고 상상력이 뛰어난, 그야말로 이 나라의 인재로 성장할 새싹이 잠들고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어찌 실천하지 않을 수 있겠니? 아이 얼굴에 피어나는 예쁜 미소는 덤이겠지. 
이야기 들려주기(책 읽어주기)와 눈높이 대화
동시 읽으며 잠드는 아이로 키우는 것과 같은 선상에서 부모가 해주어야 할 것 한 가지는 바로 이야기 들려주기란다. 물론 책 읽어주기도 포함되지만 글을 배우기 이전에 이야기 들려주기를 실천하다보면 글자를 알게 될 때는 저절로 책 읽는 아이로 발전해나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엄마가 먼저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아이로 하여금도 있었던 일을 들려달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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