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모 6단계로 보는 부모의 역할
어린이집 - 또래와의 관계
만 세살이 지나면 아이들도 또래들과 어울리고 싶어한다. 꼭 부모나 집에서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어느 정도의 적당한 시간에는 어린이집을 다니게 하는 것도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돕는 방법이라고 본다. 집 가까운 어린이집을 택해서 왔다 갔다 하는 동안의 즐거움과 자기도 어디엔가 속한 어엿한 구성원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겠다.  
이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또래친구와의 관계형성이다. 가족을 빼고는 첫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인데 잘 지켜보면서 내 아이가 잘 하는 것은 어떤 것이고 혹은 미처 가르치지 못하거나 아이가 조금 잘 못 하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인지 체크해서 도와줄 필요가 있다. 이 나이 때부터 친구들과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아이로 성장해나간다. 그러니까 인성교육에 신경 쓰면서 좋은 성품을 지닌 아이로 자라게 도와줘야 한다.
유치원 준비
6살이나 7살이 되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기게 된다. 어린이집과 특별히 다를 건 없지만 그래도 조금 더 자란 아이들을 위한 풍부한 교육과정이 준비될 것이다. 이제부터 아이와 교사, 학부모 이렇게 합을 이루며 한 아이를 잘 키우려는 시스템이 형성돼 가는 것이다. 좋은 유치원에 다녀서 좋아질 수도 있지만 집에서 어떻게 해줘야 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기억하고 유치원과의 조화를 이루며 아이를 크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유치원에서는 특히 몸이 건강한 아이, 마음이 튼튼한 아이, 공부 준비가 잘 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시작하는 단계란다. 그러니까 이제 진정한 교육의 시작인 셈이다. 이제부턴 부모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부터 살뜰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모든 순간이 아이에겐 살아있는 교육임을 인식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신입생 - 대화로 성장하는 아이
유치원 때부터 잘 실천해야 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대화란 그저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 일상의 용어로 뱉어내는 모든 단어가 다 대화는 아니라는 것부터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대화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서로 주고받는 말의 흐름이다. 그냥 일방적으로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대화가 잘 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그건 참고로 잔소리일 뿐이다. 잔소리는 줄이고 대화를 잘 하는 부모가 돼야한다. 그러려면 일종의 대화공식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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