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19년 대비 4.1% 증가
연령대에 따른 각별한 주의 요구

최근 영유아 생활안전사고가 증가하면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해 제주도가 발간한 제주손상감시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영유아(만 0세~만 5세) 생활안전사고는 모두 428건으로 2019년(411명) 대비 4.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딪힘 사고가 전체의 26.4%(113명), 미끄러짐 사고 20.3%(87명), 추락이 10.3%(44명)로 가장 많았다.

운수사고는 10.0%(43명), 화상·화재로 인한 사고는 6.5%(28명), 이물질흡입 사고도 5.4%(23명)로 조사됐다. 특히 익수·익사 사고도 지난해 8명(1.9%)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영유아의 비의도적 사고 사망자 수는 2019년 10만명 당 12.6명으로 이는 OECD 32개국 평균 8.8명(2016년~2020년)보다 4명 많은 수치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보호자의 사전 예방이 치명적인 생활안전사고를 낮출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영유아 생활안전사고는 성별·연령별·사고유형별로 달라지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만 0세의 경우 가정 내 사고(92.2%)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서서히 걷기 시작하는 만 1세부터 강한 호기심과 모방 행동으로 영유아 연령대 가장 많은 생활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 2세부터는 코·귀에 작은 물체를 넣어 신고하는 건수가 증가하고 만 3세는 야외활동 증가로 실외 놀이터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만 4세는 승용기구를 타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 만 5세는 물림·쏘임 사고가 영유아 연령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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