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기여하는 녹색산업 활성화…(2)도내 녹색기업 설문조사 결과

비용부담·매출 향상 기대 미흡 녹색경영 주춤 ‘과제’
육성 정책 수립 절실…"지속관리와 활성화 도모 필요”

<제주매일·제주특별자치도의회 공동 기획>

미래를 위한 녹색산업이지만 인증 녹색기업들의 애로점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제주도의회가 발주한 ‘제주형 친환경 녹색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연구진은 지난 4월 29일부터 6월 28일까지 2개월간 도내 42개(제주시 32개, 서귀포시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녹색인증 기업 42개와 친환경 관련 기업 등 200개 기업이 대상이었지만 다른 기업은 응답하지 않았다.

설문조사에 응한 도내 녹색인증 기업은 ‘녹색산업의 중요도 정도’에 대해 ‘매우 중요(42.9%)’와 ‘중요(47.6%)’라고 답해 중요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녹색경영 활동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59.5%만이 ‘네’라고 답했다. 다만, ‘아니오’라고 답한 기업들 역시 87.5%가 ‘향후 녹색경영 활동 추진 계획 의향’에 대해 ‘예’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녹색경영 활동을 추진하지 않은 기업들은 그 이유로 ‘비용부담’과 ‘매출 향상 기대 미흡’을 각각 28.6%로 꼽았다. ‘인력 부족’이나 ‘녹색경영 시스템 부족’, ‘운영방법 전문상식 부족’은 각각 14.3%를 차지했다.

‘녹색 제품 생산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38.1%가 ‘네’라고 답했는데, ‘환경표지 제품’이 82.4%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경쟁력’ 질문에는 22.2%가 ‘매우 양호’, 38.9%가 ‘양호’, 22.2%가 ‘보통’이라고 답해 자신감을 내보였다.

‘아니오’라고 답한 기업들도 81.8%가 ‘향후 생산 계획 유무’에 대해 ‘네’라고 답해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제주도내 녹색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주형 녹색산업 육성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봤다. ‘매우 필요’는 50.0%, ‘필요는 45.2%’, ‘보통’은 4.8%로 전 기업이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반면, ‘제주형 녹색산업이 활성화된다면 성장 전망은 어떠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3.3%만이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핵심사업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31.0%는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지만 경제성장을 주도할 정도는 아닐 것’, 33.3%는 ‘어느 정도 성장하겠지만 현재 녹색산업에 대한 기대는 부풀려져 있음’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녹색기업 인증제도에 대한 불신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기업의 90.5%는 ‘녹색산업 정부 지원사업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녹색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희망 분야’에 대해선 47.6%가 ‘자금 지원’을 원했고, ‘녹색산업 인증을 통한 지속 지원’ 14.3%, 기술지원 11.9% 등 지원에 목말라하고 있었다.

[사진 출처=에코소랑 홈페이지]
[사진 출처=에코소랑 홈페이지]

도내 녹색기업은 아울러 95.2%(매우 필요 33.3%, 필요 50.0%, 보통 11.9%)가 ‘제주형 녹색산업 인증사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제주도내 녹색산업 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기업의 지속관리 및 활성화 도모 필요’ 물음에는 100%(매우 필요 28.6%, 필요 61.9%, 보통 9.8%)가 ‘네’라고 응답했다.

이에 더해 ‘제주도내 녹색산업 활성화를 위해 꼭 추진해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38.1%가 ‘제주도내 녹색산업 인증사업’을 꼽았다. 33.3%는 ‘녹색산업 기술개발 지원’을 선택했다. ‘녹색산업 기업체 인력지원’과 ‘녹색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향상을 위한 홍보 지원’은 각각 14.3%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