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결성된 봉오름문학회는 올해 첫 작품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결성된 봉오름문학회는 올해 첫 작품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지금도 문법 맞추기부터 배워야 하는 햇병아리에요. 조금만 더 빨리 글쓰기를 배웠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봉아름작은도서관에 탄생한 첫 동아리는 문학회다. 지난해 11월 김영란씨의 글쓰기 강의를 받던 수강생들이 교육이 끝나고 동아리 결성을 권하는 강사의 권유로 모임이 시작된 봉아름문학회.

초대 회장을 맡은 송은실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들에게 열정으로 가르치는 강사님을 보면서 용기를 냈다”며 아직도 쑥스러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래도 시를 읊고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무엇을 할 때보다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평화로워지는 것을 느꼈다.

봉아름문학회 회원 5명은 동아리 결성에 조금 더 용기를 보태 지난 1년 성과를 모아 작품집을 내기로 했다.

송 회장은 “다음 달까지 편지든 기행문이든 장르 구분없이 3편씩 모아서 작품집을 만들기로 했다”면서 “수많은 취미생활이 있지만 문학이라는 것은 자신 만의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누며 공감할 수 있다는 데 큰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요즘 봉아름문학회 회원들은 ‘왜 좀 더 일찍 문학에 눈 뜨지 못했을까’를 후회한다. 더 젊었을 때 문학을 접했다면 애들을 키우면서 화도 덜 내고 교양있고 좀 더 우아하게 살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그만큼 문학이 가져오는 마음의 풍요로움과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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