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문광위① 지속가능 관광전략 ‘문화·예술관광’이 답

광주 양림골목비엔날레 사례 통해 지역다움 ‘진정성’ 초점 강조
이승아 위원장 “예술적 공간 활용 콘텐츠 발굴·체험 진행” 주문

광주의 양림골목비엔날레의 성공 사례는 제주도에서 문화예술관광의 발굴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사진=양림비엔날레 페이스북]
광주의 양림골목비엔날레의 성공 사례는 제주도에서 문화예술관광의 발굴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사진=양림비엔날레 페이스북]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세계 관광은 제대로 체질 변화를 겪었다. 단체가 아닌 소규모 개별 관광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환경과 안전에 대한 가치가 관심을 받게 됐다. 지역과 삶을 지키려는 변화가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전환기에 제주도민을 위한 관광정책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전략으로 김윤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뉴 노멀 시대,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정책 방향)은 지속가능성, ESG, 가치소비, 공생을 제시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이를 위한 대안으로 문화와 관광을 접목한 ‘문화관광’ 또는 ‘예술관광’을 지향점으로 보고 있다.

문광위가 지난 5월 8일 개최한 ‘제2차 제주문화관광정책 포럼’은 이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이날 포럼에서 강신겸 전남대학교 문화관광전문대학원 원장은 광주광역시에서 민간이 주도해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양림골목비엔날레’ 사례를 소개했다.

양림골목비엔날레는 불과 838만원의 크라우드펀딩 조성으로 시작했지만 마을주민들과 예술가들을 연결하면서 모든 당사자가 만족하는 성공적인 예술행사로 자리잡았다.

강 원장은 “예술여행은 주목받는 여행 트렌드이자 라이프 스타일”이라면서 “로컬 자원이 우리 시대에 전하는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문화예술과 관광이 결합된 통합적인 관광활성화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여기에 “제주의 자연과 문화, 삶의 진정성을 만들고 경험하는 관광으로, 문화예술로 지역다움의 의미와 가치, 그 진정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8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문화관광위원회가 개최한 ‘제2차 제주문화관광정책 포럼’에서 강신겸 전남대학교 문화관광전문대학원 원장이 ‘양림골목비엔날레’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지난 5월 8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문화관광위원회가 개최한 ‘제2차 제주문화관광정책 포럼’에서 강신겸 전남대학교 문화관광전문대학원 원장이 ‘양림골목비엔날레’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이는 김병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사무처장이 지난 3월 31일 제1차 포럼에서 강조한 내용과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김 사무처장은 당시 “코로나 이전 해외여행에서 고급 휴양지 등을 방문하던 내국인이, 국내 관광지를 3년 동안 이용해본 경험에서 국내 관광서비스 품질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과거 수용태세 확충에서 이제는 서비스 품질을 높이지 못하면 내국인 관광객도 찾지 않게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 사무처장은 “외국의 주요 관광지와 경쟁해 우위를 점해야 지속가능한 제주관광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제주도 관광의 서비스품질 제고에 과감한 정책적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승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은 “끊임없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힘은 결국 예술관광”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에서 문화예술의 전시공간 및 체험 프로그램 강화, 이를 통한 문화예술 교육 확대는 이를 위한 좋은 배경이 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에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한 예술여행의 지점으로 제주는 더 이상 구경이나 관람이 아닌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여행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자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의회 이승아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이 지난 5월 8일 ‘제2차 제주문화관광정책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이승아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이 지난 5월 8일 ‘제2차 제주문화관광정책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또, 이 위원장은 “도내 예술적 가치가 있는 공간을 활용한 콘텐츠의 발굴과 유무형의 자원을 통해 체험 프로그램 중심으로 활용해 나간다면 제주 문화관광의 지속성이 살아나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참석한 토론자들은 이의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전문가들이었다.

김명수 ㈜이다 대표는 제주를 대표하는 록 페스티벌인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을 통해 문화예설 콘텐츠가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인물이다.

주조양 (유)퐁낭 대표는 ‘서귀포 건축문화 기행’에 이어 ‘제주올레 완주여행 패키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문화예술관광의 새 영역을 개척해왔다.

<이 기사는 제주도의회의 지원으로 작성 됐습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