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의 장타 욕심을 버리고, 좁은 페어웨이에서나 벙커나 해저드 등이 있는 홀에서는, 드라이버 대신 우드나 롱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200미터 정도 보낸다는 마음으로 티샷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이렇게 하는 것이 OB를 내거나 러프에 볼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스코어가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나는 일이 없고 안정된 플레이를 할 수 있어 더 나은 스코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파5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거리를 남겨두고 좋아하는 샷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워낙 힘이 좋은 장타자들은 파5에서도 종종 투온(Two-on)이 가능하므로 기회가 왔을 때, 드라이버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그것이 불가능할 때에는 보다 현명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무조건 드라이버로 장타를 휘둘러서 세 번째 샷을 어렵게 만들면 곤란하고, 그린에 가까이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홀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이럴 경우에는 그린에서부터 거꾸로 거리를 계산하여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해본다. 그럴려면 우선 세 번째 샷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얼마만큼의 거리가 남아야 볼을 홀 컵에 가장 가깝게 붙일 수 있을지, 가장 자신 있는 거리의 숏 아이언샷을 남겨두는 것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100야드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하는데, 그러므로 두번째 샷을 이 정도 안에 넣을 수 있게끔 조절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티샷을 하고 난 후에 세컨드 샷의 거리가 280야드가 남은 상황에서 6번 아이언을 친다는 게 평상시의 공략방법이 아닐지라도 100야드 내에서 웨지 샷을 구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무리하게 우드로써 그린근처까지 보냈지만, 벙커나 러프에 떨어져서 40야드짜리 피치 샷을 시도하는 것보다 버디 확률이 높다는 걸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린을 공략할 때는 깃발을 겨냥하는 것이라 그린 중앙을 겨낭하도록 하는 것이다. 깃발이 그린 가장자리에 있는데 그대로 깃대를 향해 볼을 날린다는 것은 무모하기 이를 데 없는 노릇이다. 만약 샷이 빗나가게 되면 그린 위에 공간도 없는 상황에서 벙커나 러프에 빠진 볼을 처리해야만 하는 곤란한 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실수(핀이 있는 쪽의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한 경우)를 피할 수 있다면 아마다 적어도 라운딩을 끝낼 즈음에는 최소한 두타 이상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제법 긴 40야드 이상의 어프로치 샷을 할 때는 어느 쪽으로 치우쳐도 큰 낭패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안전하게 그린의 중앙을 표적으로 삼아야 한다. 만약 그린의 홀 컵이 중앙에 있다면 볼을 가까이 붙일 수 있을 것이고, 홀의 위치가 주변으로 빠져 있다고 해도 그린 밖에서 어려운 샷을 구사하는 것보다는 퍼팅으로 홀 인을 성공시킬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것이다.

아시아골프티칭프로 (ATPGA)/체육학 박사과정 서   승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