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철 "제주 망친 세력 추궁할 준엄한 심판 보여달라"
문대림 "윤석열 정권 실정에 주권자인 국민이 나서야"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제주시 마리나사거리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고광철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 오연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차량 위)이 찬조연설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고 후보 부부가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제주시 마리나사거리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고광철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 오연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차량 위)이 찬조연설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고 후보 부부가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일정이 29일 시작한 가운데 제주시갑 고광철 국민의힘 후보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잇따라 출정식을 열었다.

고광철 후보는 오후 6시 30분부터 마리나사거리 일대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찬조연설을 위해 유세차량에 오른 오연미 국민의힘 제주도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제주도 청년들은 제주도에서 살기 어려워 타 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한 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지난 20년 의석을 차지하면서 제주 청년들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따져물었다.

오 위원장은 이어 "우리 청년들의 고충을 잘 알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할 것"이라며 "저와 함께 꿈과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기호 2번 고광철에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제주시 마리나호텔사거리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고광철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 김영진 선거대책위원장(흰 재킷)이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제주시 마리나호텔사거리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고광철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 김영진 선거대책위원장(흰 재킷)이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두 번째 찬조연설에 나선 김영진 제주시갑 선거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당내 경선에서 막장 드라마의 끝판왕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고 후보의 경쟁 상대인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녹취록 공개에 대한 쓴소리다.

김 위원장은 "문대림 후보는 줄 하나 잘 서서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아 먹고 공기업 사장하고 또 뭘 했느냐"며 "노동의 가치, 민생을 얘기할 자격이 없는 후보"라고 일침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의) 무책임한 정치 오만과 독선의 정치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일당백이 아니라 일당천의 각오로 함께 행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제주시 마리나호텔사거리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고광철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 고광철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제주시 마리나호텔사거리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고광철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 고광철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마지막에 유세 차량에 오른 고광철 후보는 "민주당이 집권을 독식한 20년 동안 제주도에는 저녁이 사라졌다"며 "(민주당은) 선택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는 제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제주를 망친 세력들의 책임을 반드시 추궁할 준엄한 심판을 보여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고 후보는 "도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제주도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뼈를 묻을 각오로 뛰겠다"며 "일할 기회를 달라. 제가 가진 정치적 역량, 쌓은 경험과 능력을 여러분과 함께 제주의 가치를 높이고 제주의 미래를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28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 노형동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선거사무소 앞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문대림 후보 출정식. 문 후보가 가족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28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 노형동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선거사무소 앞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문대림 후보 출정식. 문 후보가 가족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선거사무소 앞 인도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선 승리를 다짐했다.

거리에 운집한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열린 이날 출정식에는 김태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지지자들이 유세 차량에 올라 문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제주대학교 재학생인 양지성 씨는 "좋은 정치인이 좋은 정치를 만든다"며 "어릴 때 여러 차례 봤던 문대림 아저씨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경력잇는여자들' 협동조합의 손진영 씨는 "큰 정치인에게는 반드시 기억할 만한 서사가 따른다"며 "문 후보의 시련과 극복 스토리는 그 자체로 엄청난 서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8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 노형동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선거사무소 앞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문대림 후보 출정식. 경선 경쟁상대였던 문윤택 전 예비후보가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28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 노형동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선거사무소 앞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문대림 후보 출정식. 경선 경쟁상대였던 문윤택 전 예비후보가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서귀포시에서 열린 민주당 제주도당 총괄선대위원회의 출정식에 참석한 뒤 늦게 도착한 문윤택 공동선대위원장은 유세차량에 올라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위원장은 "여러분들께 감히 '안녕하십니까'라는 말도 드리기 어려울만큼 지금 대한민국이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며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을 우리가 선출해서 국회로 보내야 한다"는 말로 문 후보를 선택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문 후보를) 적당히 당선시켜서 (국회로) 보내면 큰 힘을 낼 수가 없다"며 "최소한 70% 이상의, 전국이 깜짝 놀랄 만한 투표율을 만들어 주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28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 노형동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선거사무소 앞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문대림 후보 출정식. 문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28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 노형동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선거사무소 앞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문대림 후보 출정식. 문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문 후보는 "확장하는 신도시 지역, 쇠퇴하는 구도심 지역, 인구 소멸하는 농촌 지역이 혼재하는 제주시갑을 제대로 변화 발전시키면 대한민국의 변화 발전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자신이 내놓은 공약들을 소개했다.

문 후보는 이어 "윤석열 정부 2년 어떻냐"고 물으며 윤 정권의 실정을 일일이 열거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제 주권자인 국민이 나서야 한다. 주권자가 나설 수 있는 길은 선거를 통해서 심판하는 것"이라며 투표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문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미래가 기대되는, 누구나가 성실하기만 하면 미래의 꿈을 그려낼 수 있는 그러한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자"며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 그리고 제주도 역시 처한 민생과 공동체,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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