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말을 하기 때문에 사람이란 말이 있다. 인류사를 통해 문명과 함께 ‘말’도 그 용량과 질이 변했다. 말은 공동체의 귀중한 소통수단이며 시대의 요구에 맞게 발달되어왔다. 그런데 이런 말에 문자가 생기면서 기록이 되고 역사시대를 열었다.

 말은 세월이 가고 사회가 복잡해 갈수록 힘을 가지게 된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을 뿐 아니라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경우가 있다’. 이규호 박사의 저술 ’말의 힘‘이란 책을 보면 알게 된다, 말은 독립된 학문으로 언어학을 비롯하여 논리학, 언어철학, 언어심리학,  언어사회학 등으로 파생되었다.

 불교에서는 3업(몸, 마음, 입)을 통한 죄를 ‘10大 惡業’이라 하고 이중 입으로 짓는 罪가 4개다. 즉 ①이간질(兩舌),②험한 말(惡口),③이중적인 말(綺語),④망령된 말(妄語)이다. 이런 말로 불효(不孝)를 하면 지옥에 간다고 했다.

 여기서 복잡한 말을 빼고 ‘말을 통한 패륜범(悖倫犯)을 지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세상에 삶의 범위가 넓어지고 핵가족화로 제주도의 자녀들이 서울이나 육지에 사는 부모가 많다. 시중에 회자하는 구업의 죄를 지은 시부모와 며느리간의 갈등이야기다.

 극히 소수이겠지만 시부모에 대한 지칭을 대화나 일기장 등에 ‘꼰대(늙은이 비하)니 촌×(농촌 비하)등 비어나 은어를 통해 이중적이고 망령된  표현 또는 기록을 알게 되어 자식과 등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 시중에 화제가 되고 있다. 부모나 시부모를 직·간접적으로 소외시키는 옛날과 다른 배은망덕으로 노인들의 처지가 서글퍼지고있다는 하소연이다.

 이런 말을 돋고 분개 안 할 수 없어 하는 말이다. ‘너희들도 반드시 늙고 병들고 자녀가 있으면 부모, 시부모가 될 것이다’. 구업 죄를 지은 죄만큼 거둘 것이며 그것도 바로 자기자식들로부터다. 불효는 죽게 되야 깨닫는다’는 말이 있다. 그때는 이미 부모 또는 시부모는 없고 개과천선의 기회도 없을 것이다.

부모와 자식간은 천륜이요 예의를 지키는 것은 인륜지사이다. 그런 비하대상이 낳은 자식과 왜? 결혼을 했느냐 이다. 깊이 반성할 심각한 도덕성 문제이다. 제발 도덕재무장으로 바른 사람을 기르고 특히 효(孝)에 관심을 가져야하겠다. 세상은 너도 살고, 나도 살고, 우리가 사는 인간, 세간임을 깨달아야 할 때이다. 

논설위원 김 계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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