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위에 핀까지의 거리가 100미터 이내라면 숏 아이언을 사용하게 되는데, 숏 아이언의 생명은 `정확도`라고 하겠으며, 단순히 그린 위의 아무 곳에나 볼을 떨어뜨리기 위한 클럽이 아닌 것이다.

숏 아이언으로는 얼마나 멀리 칠 수 있는지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가령, 임팩트가 좋은 골퍼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친다면 9번 아이언으로도 약 180야드(165m)까지 보낼 수 있지만, 이것은 필요 없는 노고라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손쉽게 그만큼 멀리 보낼 수 있는 다른 클럽들이 많기 때문이다.

평상시 부담 없이 안정되게 힘의 80% 정도의 스윙으로 9번 아이언의 비거리가 130-140야드(119-128m)정도라면 일반 골퍼 평균 비거리이므로 만족해도 될 것이다.

설령 다른 번호의 클럽을 사용하더라도, 스윙의 원리가 동일한 것은 항상 동일하다.

스윙의 원칙은 언제나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

미들 아이언 샷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숏 아이언 샷을 정확히 구사하기 위해서는 쓸어 치기보다는 날카로운 각도로 내리쳐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전 편에서도 강조하였듯이, 양호한 어드레스 자세가 이상적인 임팩트를 가능하게 만드는 전제조건이라고 하겠다.

가장 먼저, 9번 아이언은 롱 아이언인 3번 아이언보다 약 4인치(10cm)정도 짧기 때문에, 훨씬 더 가깝게 볼을 향해 다가서야 한다.

이것은 매우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자세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롱 아이언을 사용할 때보다 좀더 허리를 숙여야 하므로, 척추 각도가 더욱 납작해진다.

이것은 스윙형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서 자동적으로 더욱 업라이트한 스윙이 이루어지고, 당연히 더욱 예리한 각도로 클럽 헤드가 볼을 향해 접근하게 된다.

골프백 안의 어떤 클럽을 사용하더라도 항상 올바른 어드레스를 실행하는 것은 좋은 스윙을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숏 아이언은 하향 각도의 접근이 필요한 클럽이지만, 의도적으로 볼을 찍어 치듯이 스윙할 필요는 없다.

단순하게 올바른 어드레스를 실행한 이후 리듬을 생각하면서 부드럽게 스윙을 하면, 클럽 헤드의 로프트와 클럽 샤프트의 길이에 의해서 볼은 저절로 의도한 대로 날아간다.

즉, 정확한 샷을 구사해서 알맞은 탄도의 볼 궤적을 갖게 되면, 결과적으로 목표한 지점에 정확하게 낙하하게 된다.

아시아골프티칭프로 (ATPGA)/한라대학 골프 겸임교수 서 승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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