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에 관계없이 모든 골퍼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첫 티샷에서 너무 긴장한 탓에 미스 샷이 발생하는 것이라 하겠다.

골퍼들 몸이 굳어버리고 목표지점도 흐릿하게 보이며, 치려는 볼마저 아주 작게만 보여 평상시 연습했던 호쾌한 드라이버 샷이 안 나오게 된다.

이것은 정신적 압박을 많이 주는 맨 처음 골프 티 샷할 때나 또는 티잉 그라운드 뒷편으로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티 샷할 때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다.

자신의 샷을 지켜보고 있는 수 많은 얼굴들이 신경 쓰여 그 동안 연습한 것을 선보일 즐거움이 사라지는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첫 티샷에서의 긴장은 경험하기 싫은 것이지만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므로 골퍼들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바꿔야 할 것이다.

“긴장은 스포츠의 한 부분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동료들과 내기 골프를 치거나 골프대회를 하거나 간에 긴장은 항상 찾아온다.

하지만 그래도 위로를 삼는 것은 골프를 좋아하는 모든 골퍼들도 긴장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프로 골퍼들 조차 대회의 규모나 크기에 상관없이 티 샷하기 전에 신경이 곤두서는 것을 느낀다고 말한다.

다른 프로 골퍼들도 만약 경기전에 긴장이 되지 않으면 오히려 걱정이 된다고 하여, 적당한 긴장을 할려고 한다.

이는 몸과 마음을 가다듬게 하고 피가 흐르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데, 긴장하지 않는 골퍼들은 어떻게 보면 아무 생각없이 골프를 즐기는 것이라고 하겠다.

첫 티샷의 긴장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받아들이도록 하여 골프 경기를 예리하게 준비하고 스스로를 긴장시킴으로써 라운드를 시작할 준비를 갖추도록 한다.

그렇다면 첫 티샷에서 긴장을 심하게 하게 될 때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보도록 한다.

우선 드라이버를 고집할게 아니라, 가장 자신있는 클럽으로 티 샷을 하는 것이다.

긴장한 탓에 OB 말뚝을 넘어가는 것 보다 페어웨이 우드나 롱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여도 거리는 적게 나갈지언정 방향성이 더 좋게 되므로 세컨드 샷을 할 때 훨씬 심리적으로 안정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마음속으로는 긴장을 많이 하지만 자신감 있는 것처럼 행동을 하는 것인데, 등을 펴고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당당하고 대담한 모습으로 첫 번째 티를 향해 걸어가는 것이다.

그러면 곧 그렇게 보이는 것처럼 스스로가 느끼기 시작할 것이고 상대 선수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아시아골프티칭프로 (ATPGA)/한라대학 골프 겸임교수 서   승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