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를 느낄 여력도 없이 늦더위가 계속되더니 지지난 주부터는 폭설 주의보까지 발령되는 지경까지 계절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한편 자연의 변화를 순수하게 받아 드리지 못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온난화 등 예민하게 받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은 여러 가지 변화 중에서도 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병원체가 겨울철 전염병 또는 식중독발생원인으로 밝혀지고 특히 바이러스 원인 병원체의 변화에서 생각 할 수 있다.

 최근 질병관리 본부의 발표에 의하면 본격적인 동절기를 앞두고 겨울철 설사질환의 주원인 병원체인 노로 바이러스 감염증 및 기타 수인성·식품매개 전염병 유행 예방을 위해 전국 시·도에 예방 관리 및 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을 시달하였다고 한다.

이제 노로 바이러스 감염증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연간 전체 설사질환 원인병원체 중 ’07년 26.8%, ’08년(11.5 현재) 23.8%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절적으로는 겨울철에 발생이 많아서 연간 전체 발생 건수의 평균 42.4%가 12~2월 사이에 발생한다고 하였다.

노로 바이러스 감염증은 실험실 감시 대상인 지정전염병의 하나로, 실험실 감시결과를 보면 특히 ’08년 최근 4주간 평균 검출률이 19.5%로 전년도 동기대비(‘07년 : 15.3%)보다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들어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이 연중 발생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겨울철에도 예방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하고, 특히 겨울철에도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할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노로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는 사람의 분변에 포함된 노로 바이러스가 하수를 거쳐 강과 바다로  옮겨져 굴 등의 어패류의 내장에 축적되고 이를 충분히 가열하지 않고 먹으면 감염된다.

바이러스가 감염되고 나서 발병할 때까지의 시간은 24~48시간으로 주된 증상은, 설사, 구토증세, 구토, 복통, 발열 등으로, 통상 3일 이내에 회복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서 1주간 정도 분변 중에 계속 배설 되며 고령자 중에는 토한 것이 잘못해 기관으로 들어가 오염성 폐렴을 일으키거나 목에 차 질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감염되어도 증상이 없는 사람도  분변으로는 바이러스가 배설되고 있기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만이 이를 예방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지는 것 바로 그 이유이다.  

우리 제주 역시 해변을 끼고 있으면서 인동인구가 많은 지역임을 감안 할 때 동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무엇보다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우려야 할 것이다.

김   영   주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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