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많은 여름철 농기계 관리 중요성이 절실한 시기이다.

농기계는 비를 맞으면 부품이 녹슬고, 특히 침수된 농기계는 급히 서둘러 손질해 주지 않으면 농기계를 못 쓰게 되거나 부품이 부식되어 수리가 힘들어지고 비용 부담이 많아져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집중호우에 대비하여 농기계가 침수되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어쩔 수 없이 농기계가 침수되었을 때에는 다음과 같은 요령에 따라 신속하게 수리해주어야 한다.

우선 장마철에는 농기계가 비에 맞거나 물에 잠기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농기계에 붙어 있는 흙 등 불순물도 부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기름칠을 해 보관하면 좋다.

특히 농기계 소음기(머플러), 에어클리너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그리스 주입이 필요한 곳에는 충분히 주입하여 준다.

어쩔 수 없이 농기계가 침수되었을 때는 후속 조치 없이 시동을 먼저 걸면 절대 안 된다.

시동을 걸면 연소실내의 이물질로 인해 엔진이 손상되거나 전기 누전, 합선으로 인해 배선 등이 타버려 수리 불능까지 가는 우를 범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생산된 트랙터, 콤바인 등에는 편리한 조작을 위해 각종 자동화 장치가 장착되어 있으므로 센서, 전기장치, 제어판넬 등에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전기를 공급하게 되면 심각한 고장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성급히 전원을 공급하거나 시동을 켜지 말고 완전히 건조 시킨 다음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작동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깨끗한 물로 외부를 세척하여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기가 완전히 마른 다음 기름칠을 한다.

오일과 연료와 공기청정기, 연료필터 등 각종 필터 류는 새것으로 교환하고 필요한 곳에는 그리스를 주입해 준다.

특히, 전기 배선은 깨끗이 씻은 후 완전히 건조시키고, 손상된 부분은 절연 테이프로 감아주거나 새것으로 교환해 준다.

배터리는 연결된 전선을 분리한 뒤 마른 걸레 등으로 물기를 닦아주고 배터리 단자에는 그리스를 칠해주고 완전히 방전된 경우에는 새것으로 교환하다.

소음기(머플러)는 물이 차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고정 볼트를 풀어 내부의 물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휘발유 엔진의 경우에는 기화기 및 연료탱크를 분리하여 깨끗이 청소하고 연료 흡입구가 막히지 않도록 정비해 준다.

점화플러그와 전기장치도 잘 닦아준 후 말려주어야 한다.

엔진 속에 흙탕물이나 오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농기계 전문 기술자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다.

옛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농기계는 제때 농작업이 가능하도록 평상시 사전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  동  협
서귀포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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