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제주에서 폐막된 제8차 유엔환경계획(UNEF) 특별총회 및 세계환경장관회의에 대응했던 제주도 당국의 처사를 이해할 수가 없다.

이 회의는 세계 158개국의 환경장관과 정부 대표단등 1200여명이 참가했던 매머드 급 국제회의였다.

‘물과 환경’에 관한한 세계 최고 권위의 최대규모 행사였다. 이는 제주의 물과 환경을 세계 만방에 알릴수 있는 다시없는 천재일우의 기회이기도 했다.

제주도는 세계적 생수로 각광 받고 있는 프랑스의 ‘에비앙’보다 맛과 질이 우수한 지하수 자원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제주도 공기업에서 개발하여 판매하는 제주지하 생수 ‘삼다수’는 세계적 브랜드로 유명세를 탈수도 있다.
이번 UNEP 특별총회는 그래서 제주 삼다수를 세계에 알릴 기회였다.

그런데도 도 당국은 이런 기회를 활용하지 못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환경관련 상품들이 1백여개 부스에서 홍보 경쟁을 했었으나 제주 부스에는 고작 ‘제주삼다 맑은 공기 캔’ 뿐이었다.

제주 ‘삼다수’홍보는 찾아 볼수가 없었다.
왜 물을 의제로한 세계환경회의에서 세계적 자랑거리인 ‘제주의 물’을 홍보하지 않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

제주 ‘삼다수’ 홍보는 지하수를 마구 뽑아 팔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세계적인 양질의 지하부존 자원을 만방에 홍보함으로써 보존의 영역을 넓히고 체계적 개발을 통해 이를 중동석유 못지않는 경제적 재화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제주의 지하수는 앞으로 석유값보다 몇배 비싼 시대가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를 예비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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