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이 힘이다> 3. 제주탐나씨푸드 영어조합법인
수산물가공 특허 보유 IP스타기업…"지역주민 고용창출 노력"

▲ 임지택 대표
“제주의 청정이미지에 소비자의 편의성과 기호를 충족시키며 글로벌 수산식품 생산업체로 거듭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일본 현지 업체로부터 이전 받은 기술로 제주의 청정 수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생산,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기업. 까다롭다는 일본 후생성 식품검사를 무난히 통과, 어묵과 수산물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제주 수산식품의 진가를 알리고 있는 ‘제주탐나씨푸드 영어조합법인’을 찾았다.

제주탐나씨푸드 영어조합법인(대표 임지택·이하 탐나씨푸드)은 어류 냉동수산식품류와 어묵류에 대한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을 인증 받는 등 위생적이면서 안전한 제조 공정 및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구축, 믿고 찾을 수 있는 먹을거리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해 수산물 가공 식품의 안정성과 신제품개발, 품질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타미나'상표·서비스표를 비롯해 어육가공품 제조방법, 어육 경단 제조방법, 수산물가공방법 및 그에 의한 가공수산물 등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있는 IP스타기업이다.

탐나씨푸드는 당초 옥돔과 갈치, 참조기 등의 제주특산품을 단순 가공해 판매해오다 지난해부터 수산식품 제조·가공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탐나씨푸드의 주력 판매 시장은 일본이다. 내로라하는 수산물 가공업체가 많은 일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데는 기술경쟁력과 이에 걸맞은 최신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탐나씨푸드의 생산 기술은 일본 이와테 지역의 정통 수산물 제조업체인 ‘고지마상회’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이다. 일본 대지진 및 원전사고 여파로 일본 내 식료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자, 국내업체를 물색하던 중 탐나씨푸드의 제조가공시설이 적합하다고 판단, 기술 이전 및 구매조건부 수출·입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

탐나씨푸드는 현재 일본 가나가와현 미노야키치베에 상점과 이와테현 고지마상회 등에 가마보꼬(고급어묵류)와 오징어가라아게, 고등어타츠타 등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미노야키치베에는 4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가마보꼬 생산업체로 7개의 계열사를 둔 업체이기도 하다.

▲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제주탐나씨푸드 영어조합법인 공장외부전경.
여기에다 일본 큐슈 소재 대형유통업체와도 수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추가 수출 전망도 밝은 상태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엔저 정책으로 인해 고민도 깊다. 수출하는 순간 손실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지택 대표이사는 “제주지역 기업이 타 지역 기업과 경쟁하는데 있어 제일 먼저 부딪히는 부분이 물류비”라며 “컨테이너 수출항까지의 운임 보조정책 등 지역특성에 맞는 지원정책을 마련됐으면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나마 국내 수요처들도 늘어나고 있어 고충은 덜 한편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매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유통업체인 코스트코홀과는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 진출도 앞두고 있다.

임 대표는 “제주 청정자원과 일본 정통수산가공기술, 탐나씨푸드의 최신식 설비 등을 통해 글로벌 수산식품 생산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농어촌 소득증대 및 수산가공업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에도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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