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제주도의원]제2선거구(일도2동 갑)
새누리 고정식vs민주 강민숙·박호형 3파전

제주매일은 오는 6월 4일 실시되는 제주도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정보전달과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선거구별 현장 취재를 진행합니다.
제주매일은 이번 기획기사를 통해 각 선거구별로 출마가 예상되는 주요 후보자들의 약력과 공약 및 지역 민심, 그리고 선거향배 등을 보도합니다. 제주매일은 앞으로 매주 제주시 선거구 2곳과 서귀포시 선거구 1곳을 찾아 갑니다. 도민.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주>

▲ 좌측부터 고정식 도의원, 강민숙 민주당 제주도당 민생희망본부 공동본부장, 박호형 (사)한국청소년지도자 제주도연맹 회장
[제주매일 허성찬 기자]제2선거구(일도2동 갑)가 속한 제주시 일도2동은 과거 주거 및 상권,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그러나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3만8270명에 달하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만6687명으로 1500여명 가까이 줄어드는 등 공동화 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제2선거구인 일도2동 1~24통(1만8186명)은 옛 도심으로 오래된 단독주택이 많아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한데다, 빈 점포가 하나둘씩 늘어나며 상권이 침체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제2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은 저마다 기반시설 확충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2012년 재·보궐선거에서 52.6%의 지지를 얻으며 제주도의회에 입성한 고정식 의원(56·새누리당)은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 지역의 맹주자리를 굳힌다는 각오다.

여기에 맞서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강민숙 민주당 제주도당 민생희망본부 공동본부장(53·여)과 올해 처음 도전하는 박호형 (사)한국청소년지도자 제주도연맹 회장(48·민주당)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고정식 의원은 수성에 성공해 풍부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공약사항 중 미진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 의원은 “제주시의원과 도의원으로 활동하며 쌓은 의정경험을 통해 지역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며 “2년 반 동안 변함없이 헌신 봉사하는 마음자세로 풀뿌리 지역일꾼으로 일해왔다”고 밝혔다.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제9대 도의회에 입성한 뒤 10년째 지지부진하던 삼성로 확장사업 예산을 확보했으며 주차장 및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어느 정도 본 궤도에 올렸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럼에도 낙후된 일도2동을 살리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현실”이라며 “의회에 재입성해 어린이 놀이터 확보 등 공약사항 중 미진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민숙 본부장은 한 가정의 엄마이자 아내로서 갖는 섬세함과 간절함, 그리고 소규모 자영업자로 세상에 당당히 맞서 헤쳐 나가며 생긴 자신감을 무기로 내세웠다.

강 본부장은 “한 가정의 엄마이자 아내로 여성의 관점에서 더욱 꼼꼼하고 섬세하게 살필 수 있으며, 소규모 자영업자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살에 와 닿는 체감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제주시 곳곳에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들이 실시되면서 일도2동을 비롯한 구도심의 상권, 학군 등이 급속도로 쇠퇴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강 본부장은 “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의 지속가능한 자립을 위해 지원기금 조례를 제정하고, 문예회관, 자연사 박물관 등 지역 내 문화적 잠재력을 하나로 묶는 ‘문화마을’을 조성해 제주도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표명했다.

첫 도전장을 내민 박호형 회장은 사회적 약자를 보듬을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박 회장은 “저는 신장이식을 받기 전까지 장애2급, 지금은 신장장애 5급인 장애인이다”며 “특권층만의 정치가 아닌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따뜻한 정치, 어르신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 ‘장애인 선출직 도의원 1호’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열악한 주거환경개선과 구도심권 지역상권 활성화, 지역상권 살리기 기금조례 제정이 시급하다”고 꼽았다.

박 회장은 “사회복지를 통한 어르신 일자리 창출사업 및 장애인 지원 사업, 원스톱 노인돌보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와 함께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가칭)일도2동 청소년장학회 설립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희망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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