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선거구 탐방]제8선거구<제주시 화북동>

▲ 제8선거구에 출사표를 내민 후보들.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 신영근, 김창기, 고경남, 김철헌, 홍기철, 김영후
제주 제8선거구(제주시 화북동)은 옛 제주 해상교통의 관문으로 해안지역 단위에 자연마을이 형성된 곳이다.

1987년 화북공업단지가 들어서며 제주지역 공업 제1번지가 됐으며, 이후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 삼화지구 개발 등 도심화 현상이 가속화 된 전형적인 도·농복합지역이기도 하다.

이 지역의 유권자는 모두 1만7481명으로 자연마을도 있지만 대규모 도심개발로 외지인이 많이 들어와 다양한 정치성향을 보이고 있다.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화북공업단지 문제, 수십년 째 낮잠을 자고 있는 화북상업지역 개발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 인근 봉개동 음식물쓰레기 침출수로 인한 화북천과 화북포구의 오염과 악취 해결, 매일 되풀이 되는 교통지옥 등 지역현안도 산적해 있다.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모두 6명. 새누리당에서는 2010년 선거에서 당선되며 지역의 맹주로 부상한 신영근 제주도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새누리당 소속의 김창기 화북동 주민자치위원장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고경남 화북초 학부모 회장, 김철헌 제주도당 정책위원, 홍기철 화북초등학교 총동창회 총무부회장이 공천에서 격돌한다.

2010년 민주당으로 출마했던 김영후 (사)화북공업지역경영자협의회장은 새정치연합으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신영근 의원은 “지난 4년 가까이 의정활동을 하며 지역주민들을 만나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왔다”며 “아직도 공업단지 환경개선, 상업지구 개발의 마무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재선의지를 표명했다.

신 의원은 ▲제주외황 개발사업 마무리  ▲도시계획 재정비 ▲주차문제 해결 ▲삼화지구~연북로 잇는 도로 조기 개통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경남 화북초 학부모 회장은 “30년간의 자원봉사 활동과 사회복지사로서의 현장경험, 18년 동안의 사회교육자로 활동하며 얻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꽃 향기보다 더 진한 사람의 향기가 나는 화북동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화북공업단지 중장기 계획 수립 ▲원화북동 활성화를 위한 균형발전위원회와 지역상권 활성화 협의체 구성 등의 추진을 약속했다.

김철헌 제주도당 정책위원은 “지역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는 정치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며 “사람을 변하게 하고, 생활과 세상을 바꿀 정치를 펼치겠다”고 출마배경을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화북공업지역 문제 단초 마련 ▲영화관, 축구장 등 문화공간 및 체육시설 확보, 가족상담소 마련 및 종사자 처우개선 ▲화북지역 역사문화유산 재정비 등을 내세웠다.

홍기철 화북초 총동창회 총무부회장은 “화북 토박이로 청소년 지도 활동과 화북초 운영위원, 총동창회 부회장 등을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방안과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화북포구와 별도천의 친환경 개발 ▲노인일자리 창출 및 장애인 복지 강화 ▲시내버스 노선 확대 및 클린하우스 확충 ▲1차 산업 강화를 위한 영농조합 육성 등을 제시했다.

김영후 (사)화북공업지역경영자협의회장은 “소통과 화합의 부재로 지역주민들의 삶의 가치가 침체되고 있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지역문화의 계승과 보전을 통해 교육과 복지가 어우러진 으뜸 화북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봉개동 음식물 쓰레기 침출수 계류 펌프장 시설의 완전한 이설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복지 시설 신설 ▲상업지역 조기 착공 및 배후시설 계획 수립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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