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선거구탐방]제18선거구<조천읍>

 

▲ 제18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민 손유원(좌), 김종호(우) 예비후보.

제주시 조천읍은 제주시 동부지역의 관문으로 12개리·50개의 자연부락으로 이뤄진 전형적인 도농복합지역이다.

지역 내 인구(지난해 12월말 기준)는 모두 2만406명이며 19세 이상 유권자도 1만6404명이다. 그러나 전체 유권자의 74%(1만2142명)가 신촌리(3050명), 조천리(4265명), 함덕리(4827명)에 집중돼 있어 이 지역 표심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들의 생계수단 가운데 1차산업 비중이 높다 보니 한중FTA에 따른 1차 산업 경쟁력 강화, 읍소재지종합정비사업의 추진, 도시계획도로 건설, 재해위험지구 정비 등이 지역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 람사르시범마을로 지정된 동백동산 생태관광지구 조성사업의 체계적인 마무리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오는 6.4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현역 의원과 무소속 도전자간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우선 새누리당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도의회에 입성한 손유원(63) 제주도의원이 조천읍 발전의 밑그림을 완성하겠다며 재선 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맞서 김종호(59) 조천중학교 총동창회장이 도내에서 가장 낙후된 조천읍을 되살리고 일으켜 세우겠다며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생활체육인 출신(손유원-前제주도생활체육회장, 김종호-現제주시체육회장)인데다 조천초·중학교(손유원-前조천중총동창회장) 선후배 사이인 만큼 동문 표심과 생활체육인들의 표심의 향방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첫 번째 도전에서 도의회에 입성했던 손유원 의원은 지난 4년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지역 구석구석을 살펴왔기 때문에 지역현안을 누구보다 잘 꿰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손 의원은 “조천은 제주시의 배후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생계수단이 1차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며 “농축수산물 수입 개방으로 농가부채고 줄고, 젊은이들고 고향을 떠나고 있으며, 일부 초등학교는 폐교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조천읍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물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며 “시작된 변화의 바람을 더욱 거세게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젊은이들이 머무는 조천읍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건·복지·교통·도로 등 기본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꼽았다.

주요공약으로는 ▲FTA 대응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지원강화 및 밭작물 경쟁력 강화 ▲조천읍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동부지구 야구장 건설 ▲마(馬)산업 거점지역 지정 등을 제시했다.

김종호 조천중학교 총동창회장은 60년 평생을 조천 토박이로 살아오며 농민의 시름, 어민의 아픔, 축산인의 절규를 어루만져줄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총동창회장은 “가난 때문에 배움의 길을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실패와 시련도 딛고 일어났기 때문에 농·어민, 축산인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총동창회장은 “건방떠는 도의원이 아닌 지역주민을 위한 머슴으로 열심히 일하겠다”며 “주민과의 약속한 공약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해낼 것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현안으로는 “한중FTA와 TPP 수입개방의 파고에 농수축산인들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며 “2005년 시작된 조천축구장 조성도 예산 미확보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공약으로는 ▲한중FTA와 TPP 수입개방 반대 대응력 강화 ▲1차 산업 육성, 지역특화(작목)사업을 통한 영농조합 육성 ▲조천읍 도시계획사업 및 주거환경개선사업 적극 추진 ▲삼양·신촌·북촌간 미개설 해안도로 연결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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