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실련, 29개 선거구 후보들에 공개질의 답변 공개

응답 후보 중 83% ‘증산 허용 반대’… “기업 돈벌이 수단 안돼”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최근 수년 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문제가 차기 제주도의회에서도 수용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제주경제정의실천연합은 도내 29개 도의원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에 공개 질의해 받은 답변을 28일 공개했다.

전체 후보 72명 가운데 절반인 36명이 답변서를 보내왔고 나머지는 답변하지 않았다.

응답 후보 36명 가운데 83%인 30명이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허용’에 대해 반대했다. 찬성이 2명이고 유보가 4명으로 나타났다.

반대한 이들은 지하수 공수화 원칙 준수, 지하수 고갈 우려·난개발 반대를 비롯해 공공자원으로서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찬성 측은 제주도와 기업의 상생발전과 관광객 증가를 위해 일정부분 역할을 담당한 한진그룹의 지하수 증산을 도민들이 이해하는 수준에서 일정부분 허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문제는 제9대 도의회에서 박희수 의장이 관련 동의안을 직권으로 상정보류하면서 자동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또 응답 후보들 중 대부분(72%·26명)이 ‘도의원 의정비 동결’에 찬성했다.

찬성한 이들은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여서 서민경제의 고통 분담을 근거로 들며 오히려 더 인하해야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의정비 동결’에 대해 반대(2명)하거나 유보(8명)한 후보들은 의정비를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도민이 판단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도의원 공약을 묶은 공약실천계획 종합자료집 발간·배포’에 대해서는 응답 후보의 86.1%인 31명이 찬성했고 반대는 없었으며 5명(13.9%)이 답변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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