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부 행복한 제주<10>강규진 선진인쇄사 대표

“나눔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련 홍보 강화 등 도민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제주시 이도2동에 소재한 선진인쇄사 강규진(57) 대표는 “아직도 어디서 어떻게 나눔을 실천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분과실행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최일선에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금분과실행위원회는 모금 기본 계획 수립·조정과 모금 관련 기관·단체의 협력, 인력활용에 관한 사항, 기타 모금회의 모금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강 대표는 “주위에 재정적인 여유가 있어도 어떻게 사회에 봉사 참여할 수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상당하다”며 “이런 분들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진하는 사업과 연결시켜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대표는 1989년 선진인쇄사를 설립해 25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인쇄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그럴 때 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버텨냈다고 한다.

강 대표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동종업계의 견제를 많이 받았고 심지어 법정 싸움이 10년 넘게 이어진 적도 있었다”며 “늘 긍정적인 마음과 도전하는 정신을 갖고 살아와서 그런지 어려운 일을 겪을 때에도 잘 버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린 후 강 대표는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2009년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28호)해 매월 수익의 일부를 기탁하는 등 여러 기관에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착한가게 봉사단원으로 도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 대표는 “어릴적 꿈이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고 약자를 돕는 것이었다”며 “소액이지만 꾸준히 후원하는 곳이 10군데 정도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 대표의 사무실에는 100여 개의 감사패가 진열돼 있었다. 대부분 사회복지단체에서 받은 것들이다.
강 대표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과 같이 똑같이 웃고, 밥먹고, 일하는 것이 내가 바라는 세상”이라며 “도민들이 단 돈 1000원이라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정신을 갖고 있으면 이런 세상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제주지역 ‘기부 문화’는 활성화 되지 않고 있다”며 “공동모금회 등 사회복지단체들이 도민 속으로 파고들어야 나눔 정책을 공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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