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미협, 1차 심사 통과한 15개 작품 현장 심사…박길주·양화선 ‘우수상’
8일 서예문인화대전 대상 수상자 김향아씨 등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 개최

김산 작가 작 '본향(本鄕)
김산 작가 작 '본향(本鄕)

제주지역 최대 미술공모전인 제주도미술대전의 대상은 곶자왈의 신비와 오랫동안 제주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지탱해온 본향을 표현한 김산 작가의 ‘본향(本鄕)’에 돌아갔다.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회장 송재경, 이하 제주미협)와 제49회 제주도미술대전운영위원회는 1차 심사를 통과한 15명의 작품에 대한 2차 현장심사를 거쳐 김산 작가의 ‘본향(本鄕)’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우수상은 박길주·양화선 작가가 차지했다.

박길주 작가는 회화와 영상을 결합한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도’이란 작품을 통해 우리 몸의 일부처럼 움직이는 자연의 생물들이 기후위기와 함께 사라지는 안타까움을 작품에 담아냈다.

양화선 작가의 ‘Growing Allotment’는 도시에서 발견된 작은 텃밭을 소재로 연장시켜 그리고 있는 시리즈 작품으로 사람들이 만들어낸 작은 사물과 텃밭을 세밀하게 그려내 도시 속 파라다이스를 연출했다.

고종규·김가현·김정혜·조보경·안성환·안유민·안중갑·이시원·조성혁·김희라·신민정·나광호 등은 선정작가가 됐다.

이번 49번째 제주도미술대전에는 평면작품 55점을 포함해 공예와 조각, 영상 등 입체 6점 등 총 61점이 출품됐다. 응모작 가운데 도내에서는 36점이 접수됐고 도외 작가도 25명이 응모하는 등 전년도 응모작 53점에 비해 8점이 늘었다.

문창배 2차 심사위원장은 “젊은 작가들이 새로운 기법을 응용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는 점은 창작에 대한 열정과 창작의 목마름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도 “그러나 예년에 비해 평면작품에 많은 수의 작품이 치우쳤다는 점, 작품 크기가 다소 작아졌다는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심사에 대해 총평했다.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수상자는 1000만원의 상금과 내년 개인전 개최를 지원받게 된다. 우수작가 2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300만원이 주어지고, 선정작가들도 1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김향아 작 '포도'
김향아 작 '포도'

지난 2018년 제44회 행사 때부터 제주도미술대전과 제주도서예문인화대전을 분리 개최하고 있는 제주미협은 앞서 지난달 30일 김향아씨(문인화 부문)를 제주도서예문인화대전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총 87명의 입상자를 발표했다.

제주도서예문인화대전에는 캘리그라피를 포함한 한글서예부문에 122점, 한문서예 72점, 서각 18점, 문인화 42점 등 총 254점이 응모됐다.

김인화 심사위원장은 “한글, 한문, 문인화 등 수준높은 작품들이 출품돼 대단히 기쁘다”면서 “서예에 있어 좋은 필력이 돋보였고 문인화 역시 농담과 절묘 여백들이 잘 구성돼 예술발전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총평했다.

한편 제주미협은 이날 오후 5시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입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과 제49회 제주도미술대전·서예문인화대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제49회 제주도미술대전·서예문인화대전 입상작들은 오는 13일까지 문예회관 제 1·2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