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 어촌운영 활성화 ⑦운진항 정화활동
제주매일, 제주해양힐링협회·경찰 그린폴동호회 등과 공조
송악산~모슬포항 잇는 해안변 비치코밍 등 지속 전개키로

제주해양힐링협회 회원들이 28일 운진항 외항의 수심 27m 지점에 설치된 인공어초 부근에서 폐그물 수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해양힐링협회 회원들이 28일 운진항 외항의 수심 27m 지점에 설치된 인공어초 부근에서 폐그물 수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매일이 주최·주관하는 제주바다 클린의날 2차 폐어구 수거사업이 지난 28일 오전 대정읍 운진항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날 수중정화활동은 지난 8월26일 (주)제주해양힐링협회(회장 홍종현 제주국제대 교수)와 공동으로 펼친 1차에 이은 두 번째 사업이다.

수중정화활동은 운진항 일대 공동어장을 중심으로 수중 및 육상 비치코밍 활동으로 이뤄졌다.

수중정화에는 (사)제주해양힐링협회 회원, 서귀포경찰서 소속 스킨스쿠버 동호인 모임인 그린폴스킨스쿠버 회원 등 20여명이 참가했다. 비치코밍은 제주매일 임직원과 구좌마을여행사협동조합 회원 등 10여명이 진행했다.

운진항 수중정화 활동은 제주해양힐링협회 소속 전문다이버를 중심으로 운진항 외항 바닷속에서 폐그물과 폐플라스틱, 폐어구를 집중적으로 수거했다.

이날 수중정화활동에 참가한 서귀포경찰서 그린폴스킨스쿠버 회원들도 안전한 서귀포시 실현을 위한 바쁜 치안업무 속에서 쉬는 날을 반납하면서까지 운진항 주변의 수중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운진항 외항 수심 20~25m 지점에 설치된 인공어초 주변을 중심으로 널려있는 폐그물과 폐어구 수거를 통해 수중환경오염 요인을 제거했다.

인공어초는 수산자원을 조성하고 증식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수산생물이 산란하고 서식할 수 있는 장소를 조성하고, 치어가 은신처로 삼을만한 구조물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날 수중정화활동에 나선 제주해양힐링협회 배수정 회원은 “매주 스킨스쿠버를 하면서 인공어초 구역을 지날때마다 우럭 등이 폐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는데 수중정화활동을 통해 말끔히 치우게 돼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운진항 주변 육상정화 활동은 그린폴스킨스쿠버 회원들과 구좌마을여행사협동조합 회원들이 방파제 주변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운진항 주변은 상당한 양의 해양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어서 주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민원이 많은 곳이다. 특히 4~5년 전부터 운진항을 중심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남방돌고래를 볼 수 있는 ‘핫 스팟’으로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하는 것과 비례해 일회용 음료수컵 등 쓰레기가 넘쳐나는 곳이다.

제주매일이 주최·주관하는 제주바다 클린의날 2차 폐어구 수거사업이 지난 28일 오전 대정읍 운진항 일원에서 펼쳐졌다.
제주매일이 주최·주관하는 제주바다 클린의날 2차 폐어구 수거사업이 지난 28일 오전 대정읍 운진항 일원에서 펼쳐졌다.

제주해양힐링협회와 그린폴스킨스쿠버 회원들은 약 두 시간에 걸쳐 수중정화작업을 펼쳤다.

운진항은 해양수산부 주최로 바다가 사막화 하는 갯녹음(백화현상)을 방지하고, 해조류를 대량 번식시켜 바다숲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 첫 바다식목일(5월10일) 기념식이 열릴 정도로 상징적인 어장이다.

제주도는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로 아열대 수역화 하면서 생태계 변화로 인해 해조류가 사라지고, 패류와 어류 등 토종 바다생물이 살기 어려워지는 환경으로 급변하면서 바다사막화의 진행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제주매일은 올해초부터 제주해양힐링협회와 공동으로 제주시 구좌읍의 김녕항과 서귀포시 대정읍의 운진항을 바다생태계 보전으로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정화활동에 나서고 있다.

제주해양힐링협회 홍종현 회장은 “제주매일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서 제주의 제일 큰 생태자산인 바다환경을 깨끗이 할 수 있는 어장정화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대정지역의 사회단체들과 연합해 분기별로 송악산-운진항-모슬포항을 잇는 해변에서의 비치코밍과 수중정화활동을 책임져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매일과 제주해양힐링협회는 앞으로도 대정읍과 구좌읍 김녕 지역의 해양자원을 활용,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바다가 주는 힐링체험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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