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문화 계승·발전 위한 규제 개선…농업인 소득보장도 강조
구도심·원도심 나눠 용적률 완화…민생 해결 4년 자격증 최대한 활용
[4·10총선 본선 인터뷰] 제주시을 김승욱 국민의힘 예비후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승욱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건축가 출신이다. 좌중 앞에서는 말을 ‘하기’보다 ‘듣는’걸 더 좋아한다. 그런 김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에 출마해 내놓은 공약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온 일을 해소하는 이른바 민생 공약이다. 김 예비후보는 주민들이 평소 겪는 고충을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민생 돌부리 뽑기 공약”을 전략으로 내걸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승욱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선거사무소에서 제주매일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승욱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선거사무소에서 제주매일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거창한 명분과 구호가 섞인 정책도 좋지만 주민들이 피부와 와 닿는 실용적인 정책을 만드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선 제주시 동부권에 신도시 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제주시 동부 지역에 의료시설이 많이 낙후돼 있고, 또 문화시설도 열악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지엽적인 방안이 아니라 획기적인 방안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제주시 동부권 신도시 건설은 일자리 창출, 인구유입, 주민의 삶의 질 개선 및 지역경제의 활성화 등 많은 문제가 획기적으로 해소될 수 있는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낙후된 주거환경, 교통난, 주차난, 쓰레기 처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구도심을 권역별로 구분하여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용적률, 건폐율, 고도제한 문제들을 과감히 풀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구도심의 도시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과거 했던 도시계획이 지금 상황과는 맞지 않아 다시 설계해야 한다”며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도민 재산권이 침해당할 수 있다. 주민들과 협의해서 구역을 나눠, 지역 특색에 맞게 도시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승욱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선거사무소에서 제주매일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승욱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선거사무소에서 제주매일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도심과 원도심을 구분해 원도심은 제주 고유문화와 역사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 관광객 유치 방안을 마련하고, 구도심은 용적률 완화, 쓰레기, 주차장 문제 등을 해결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고지증명제 때문에 많은 민원이 발생한다. 실제 트럭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은 차고지증명제 때문에 차를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공영주차장을 확대하고, 대중교통을 마을안길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현실에 맞게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표선 성읍민속마을 초가집을 지을 때 현재는 저가입찰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하는데 결국 다른 지역 기술자가 사업을 따내 제주에서 초가를 만들다 보니, 초가를 짓는 제주 기술자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고, 제주 초가가 점점 육지화되고 있다”며 “제주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는데 입찰제도를 개선해서 가격 기준이 아닌 적합한 업체가 사업을 진행해, 제주 문화를 지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제주 환경정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현재 제주는 쓰레기 및 오폐수 처리에 있어서 한계치를 보여주고 있어 문제해결이 시급하다”며 “특히 해양쓰레기 처리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을 위해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 또한 지하수 오염에 따른 연안 해양환경 변화는 어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한 체계적인 해결 방안을 제도적으로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승욱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선거사무소에서 제주매일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승욱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선거사무소에서 제주매일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1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향으로 농업인 소득보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농업경영의 위기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비해 농작물재해보험의 품목확대와 더불어 농업수입보장보험 확대, 개편을 통한 농업경영 안정강화에 힘쓰겠다”며 “또한 제주의 월동채소 문제 대책으로 시장격리 중심의 사후적 대책에서 민관협력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수급예측 시스템의 구축으로 선제적 수급안정 대책으로 전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제시한 관광청 유치와 감염병 전문 병원 유치를 제시했다. 그는 “반드시 집권당의 국회의원만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감염병 전문병원의 경우는 지역주민을 위한 종합의료시설을 부가해서 설치해 낙후된 제주시 동부지역의 의료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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