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알리바바와 탄센트, 바이두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은 사실 농업국가이다. 2020년말 현재 중국에는 14억명의 인구 중 5억~6억명이 농민이다.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은 농촌의 안정에 사실상 명운을 걸고 있다. 중국 최대관심사는 ‘삼농’문제 해결중국 공산당이 해마다 가장 중요한 역점사업을 담아 발표하는 문건이 있다. ‘중앙1호 문건’으로 알려진 이 문건은 사실상 농업 관련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19번에 걸쳐 삼농(농업·농촌·농민) 관련이었다는 것은 중국 공산당
미래의 신기술 중의 하나는 디지털 금융이다. IT 기술의 발전에 따라 현금으로 주고받는 불편함을 없애고, 온라인 지급결제가 보편화되면서 디지털금융은 우리에게 일상이 됐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전자상거래시장의 급속한 발전이 이 디지털금융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데 그 선두주자가 중국이다.핀테크 발전과 CBDC의 개발 박차금융인프라가 취약한 중국은 알리바바를 비롯해 텐센터, 바이두 같은 IT기업이 온라인 결제시장을 주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핀테크 기술이 급격히 발전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
자동차산업은 소재·부품부터 서비스까지 전후방으로 연계된 산업이 많기 때문에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이 때문에 20세기 세계 경제는 자동차산업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 세기가 휘발유와 경유 등 화석연료를 동력으로 하는 자동차가 주를 이뤘다면 21세기는 아마도 전기차가 대세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21세기는 전기차가 대세중국이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지난 1991년이다. 세계 에너지공급 환경변화와 자동차산업 경쟁력 확보, 환경오염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전기자동차 및 관련 부품의 연구개
필자가 베이징에서 유학하던 1998년 주의깊게 봤던 것은 VTR 시장이 전혀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한국에서는 한 집 걸러 한 집이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주던 ‘비디오 가게’가 그야말로 천지였기 때문에 베이징에서도 비디오테이프를 빌려 영화를 볼 수 있을까 해서 온 베이징 시내를 돌아다녔었다.VTR도 배달음식도 없던 2000년 중국그러나 비디오 테이프는 물론 VTR도 전혀 보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대신 CD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베이징 시민들을 보면서 좀 의아해했다. 당시 한국에서는 CD-ROM은 일반 가정에는
중국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매년 이맘때 언론을 통해 ‘베이따이허’(北戴河)라는 지명을 듣게 된다. 8월초 베이징(北京)의 무더위를 피해 중국의 현직 최고위 지도자들과 전직 지도자들이 모이는 곳이 베이따이허이다.1953년 마오쩌둥(毛澤東)이 처음 ‘베이따이허’에서 혁명 동지들과 만나서 휴양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66년 문화대혁명 이전까지 ‘베이따이허’는 혁명 1세대들이 모여 중국내 주요 사안과 국가전략 등에 대한 토의가 이뤄지면서 최고위 지도자들의 비공식적 의사결정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중국 최
미국 권력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2일 밤 타이완(臺灣)을 방문하면서 양안관계가 다시 긴장국면에 들어갔다. 국내외 언론들은 펠로시의 타이완 방문 전후의 양안관계를 제4차 위기로 부른다.중국과 타이완의 양안관계가 복잡미묘하다. 중국은 타이완이 중국의 영토라며 양안관계는 내정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반면 타이완은 민진당과 국민당의 집권시기에 따라 ‘타이완 독립’이 이슈화 되면서 중국과의 긴장국면이 반복돼 왔다.미·중 갈등으로 양안문제 확전 양상특히 최근 미국이 기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고 얘기하면서도 정치적으로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 유학생들의 항의시위가 있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이 올 가을 컬렉션 중 하나로 선보인 ‘플리츠 미디스커트’가 중국의 전통의상을 모방했다며 ‘문화약탈’에 대한 항의의 표시라는 것이다.중국의 이미지는 ‘짝퉁’한국인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중국의 이미지가 ‘짝퉁’인 점을 볼 때 이 항의시위는 어안이 벙벙해진다. 모 대학의 교수는 이 항의시위에 대해 “자신들의 문화는 지키려고 발버둥 치면서, 남의 나라 문화는 표절해도 상관없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행태”라고 지적했다는 보도도 눈에 띄었다
오영훈 도지사가 제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겠다 공언했다. 신남방정책은 동남아 10개국과의 교류를 통해 제주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지하다시피 동남아는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동티모르 등 말레이제도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반도에 산재한 나라들을 일컫는다. 인구 6억명에 풍부한 자원과 인구로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 동남아의 명목 GDP는 3조 달러로 추산되는데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
중국의 사실상 모든 정책을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점-선-면’ 전략을 쓴다는 것이다. 점선면전략을 통해 성과를 확인한 연후에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이른바 ‘전방위 전략’을 쓴다. 등소평이 대외 개방정책을 펼친 과정을 보면 1980년 먼저 개방창구로 가장 남쪽에 있던 션전(深川), 샤먼(夏門), 샨토우(汕頭), 주하이(珠海) 등 4곳을 시범적으로 개방(點)하고 그 성과를 보면서 1984년에는 상하이(上海), 다롄(大連), 옌타이(烟台) 등 14개 도시(線)를 경제특구 개방도시로 추가했다, 이후에는 동부연안의 성과 시로 확대
1978년 덩샤오핑(鄧少平)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이후 중국은 연 10% 이상 높은 성장률을 20년간 기록했다. 중국은 다시 2001년 WTO에 가입한 이후 세계경제체제에 편입되면서 세계의 공장으로서 전세계 수출 1위, 수입 2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했다. 그야말로 일취월장한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조2149억달러였던 중국의 명목 GDP가 2021년에는 17조7000억 달러로 전망됐다. 이는 미국의 명목 GDP가 2021년말 22조 640억 달러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할 때 80%를 넘어선 것이다.
최근 국내 언론의 중국 관련 소식을 찬찬히 보다보니 인터넷 쇼핑방송에 대한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신동팡(新東方)이라는 중국 최대의 사교육업체가 중국 정부의 사교육 금지로 관련 사교육업체들의 폐업이 잇따르는 가운데 인터넷 쇼핑으로 대박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중국 정부는 지난해 이른바 슈왕젠(사교육 및 숙제 경감)정책을 펼치면서 과열됐던 사교육 시장이 한순간에 날벼락을 맞았다. 10여개의 사교육 전문 업체들이 폐업을 하거나 폐업수순을 밟고 있었다.슈왕젠정책으로 하루아침에 날벼락이 때 신둥팡(新東方) 위민홍(兪敏洪) 회장은 교육사업을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제주는 그야말로 중국에 의해 일희일비했던 시기였다.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주룽지(朱容基) 중국 총리가 제주도에 대한 중국인의 무비자입국을 합의한 이후 2008년까지는 어떻게 하면 중국인 관광객을 제주도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연속이었다. 당시 도청 고위직 공무원들은 외부에서 저녁식사를 할 때면 식당주인에게 중국인이 바닥에 앉는 것을 싫어한다며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테이블 식탁으로 교체할 것을 공공연히 압력(?)으로 제안할 정도였다.2010~2016년 부동산투자 활황이
알 듯 모를 듯 한 중국의 문화중 대표적인 것이 웨이칸(圍看) 문화이다. 중국어 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았지만 중국인들은 이 ‘웨이칸문화’에 익숙해 있다. 웨이칸문화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의 불행을 모른 척하고 ‘둘러싼 채 구경’만 하는 행태”라고 할 수 있다.극단적 개인주의의 또다른 이름지난 6월 10일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의 한 식당에서 남성 7명이 성추행을 거부하는 여성 4명을 집단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다시한번 이 웨이칸문화가 조명받고 있다. 남성 피의자들은 모르는 여성의 몸에 손을 댔고, 이를 거
윤석열 정부 이후 한국은 노골적으로 중국과 척을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멀리하는 것과는 반대로 미국의 외교정책에는 적극적으로 찬성을 표명했다. 지난 5월 방한했던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으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 워크’(IPEF)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천명했다는 점이 그 좋은 예이다. 주지하다시피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남침과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상호방위조약을 기초로 한 동맹국가’이다. 미국의 동맹국은 필수적인 군사적 파트너로 프랑스, 독일,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와 EU 등 대부분 유럽에 존재한다. 유럽 이
음력 5월5일은 단오(端午)이다. 단오는 예부터 설날, 추석. 한식과 더불어 우리 민족의 4대 명절의 하나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단오의 유래에 대해 ‘중국 초나라 회왕(懷王) 때 부터이고, 굴원(굴원(屈原))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해 멱라수(汨羅水)에 투신자살하였는데 그날이 5월5일이었다. 그 뒤 해마다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게 됐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 전해져서 단오가 됐다고 한다’고 밝히고 있다.“중국의 단오를 한국이 훔쳐갔다”이 단오가 십 수년전 중국에서 아주 유행한 적
정부는 지난 5월초 코로나19에 따라 2년여 동안 금지했던 제주지역에 대한 무사증 입국을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 6월1일부터 본격 재개되는 무사증 입국은 이전처럼 외국인이 30일 동안 제주에서 체류하면서 관광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무사증 재개는 이란, 수단, 시리아 등 입국 불허 24개국을 제외하고는 모든 국가에 대해 재개방했다.무사증 입국 재개의 의미제주지역에 대한 외국인 무사증 입국이 재개되면서 도내 관광업계가 반기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 제주의 무사증 입국이 시행될 당시 주요 입도 관광객은 중국인이었다. 연간 200만명
스리랑카가 결국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스리랑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국채 이자 7800만 달러와 중국 관련 채무 1억500만 달러를 갚지 못해 디폴트 상태에 들어갔다. 중국은 스리랑카에 대해 2009년 이후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는 중국이 스리랑카를 인도양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중국이 세계의 생산공장 역할을 하면서 개발해 온 중동과 아프리카의 석유·광물자원을 운송하기 위해서는 인도양을 통과해야만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해상교통로 확보는 필수적이다. 여기에다 시진핑 집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중국을 대표해서 왕치산(王峙山) 부주석이 방한했다. 국내는 물론 서방언론은 왕 부주석의 방한은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중국은 역대 한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부총리급을 보냈지만 이번 윤 대통령 취임식에는 부주석으로 격상시켰다며 한국이 중국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방한한 왕 부주석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서의 건의사항은 모두 다섯가지로 알려져 있다. 전략적 소통과 고위급 교류 강화, 실질적 협력 심화 발전, 중·한 수교 39주년 및 중
중국은 그 지형적 특성상 외부세계와의 교류보다는 황허(黃河) 중·하류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사상과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실크로드도 중국인들의 필요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중국의 풍부한 물산을 교류하고자 했던 외부의 필요성에 의해 개척됐다. 중국인들은 ‘(중국에는) 외부세계에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있고, 외부세계에 없는 것도 중국에는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지대물박’(地大物博), 땅이 넓고 물산도 그만큼 풍부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인구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중국사람이 모여있는 곳이라면 자연스레 ‘(중국에는)
불교는 기원전 6세기경 인도사람인 고타마 싯다르타에 의해 창시된 종교이다. 기독교는 나사렛 사람인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기원 후 33년경 창시된 종교를 말한다. 이슬람교는 기원 후 610년 무함마드가 창시한 종교이다. 이처럼 유교는 기원전 6세기 공자가 창시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공자는 유교를 창시하지 않았다. 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과의 대화를 기록한 어록으로 알려진 ‘논어’를 보면 알 수 있다. 공자는 논어의 술이편에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고 기술해 놓고 있다. 공자는 유교를 ‘기술을 했을 뿐 창작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