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규정에 의한 추대"
양창식 "추대된 것에 당당히 임할터"
15일 예비후보 정책토론회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15일 열린 지역 언론사 주최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주자간 첫 정책토론회에서는 이른 바 '보수후보 추대론'이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 1위를 차지한 양창식 예비후보는 이날 이와관련 강경찬, 고창근, 김희열, 윤두호, 이석문 등 나머지 다섯 예비후보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양 예비후보는 납득할 만한 근거로 상대를 설득하기 보다 정색을 하거나 답변할 시간이 적다는 등의 불만을 제기하며 유력 주자의 한 사람으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 했다는 평가다.

양창식 예비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 전국 보수단체로부터의 갑작스런 보수후보 추대와, 탐라대 총장으로서 대학이 어려울 때 직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유 등 주로 개인적 처신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를 받았다.

고창근, 강경찬 예비후보는 "본인 스스로 옛 탐라대 총장의 경험을 강조하며 경영을 아는 사람이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탐라대가 한창 어렵던 시기에 교육감 선거(2010년)에 몰입했다"며 "무책임한 경영자의 자세가 아닌 지" 물었다.

이에대해 양 예비후보는 "옛 탐라대가 국제대로 통합된 것은 같은 재단의 대학으로 합쳐진 것이다. 강경찬 예비후보 역시 교육의원을 지내는 4년내내 교육감 선거를 하지 않았느냐"며 질의의 핵심보단, 피장파장의 오류로 반박했다.

또,  최근 전국의 보수단체로부터 여론조사 등의 납득할만한 과정없이 제주지역 보수단일화 후보로 추대된 것과 관련한 질의에는  "그들만의 규정에 의한 추대였다"며 과정의 불충분성을 인정하고, 주최 측과 선을 분명히 그으면서도 "추대된 것에 대해서는 당당히 나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양 예비후보는 공약 설명 중 다분히 논란의 소지가 될 만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양 예비후보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별도의 반을 구성해 수업을 받게 하겠다'는 공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정부에 대항하는 등의 일이 발생해 문제가 됐었다"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철저한 국가관'을 심어줘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모두 발언과 개별질문, 주도권 토론의 형식으로 120분간 진행됐다. 한라일보와 KCTV가 공동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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