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캠프별 필승 전략] 1. 강경찬

지난 15·16일 후보 등록을 거쳐 6·4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는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발선에 섰다.  이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허락되는 오는 22일부터 선거 하루전인 6월 3일까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한 거침없는 레이스에 돌입한다.
고향과 출신, 경력과 생각이 모두 다른 네 후보는 어떤 전략으로 남은 기간 승부수를 띄울까. 캠프 관계자들에게 엿들은 후보들의 특성과 그에 따른 필승 전략을 4회에 걸쳐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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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한 보수'를 추구하는 강경한 교육감 후보가 20일 추자도를 찾아 주민들과 만나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강경찬 교육감 후보는 '가까이에서 봐야 더 빛이 나는 후보'다. 교육에 대한 지식이 많고 타인에 대해 온건하며 연출로서 자신을 거짓되게 부풀리는 보통의 '후보'들과 다른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캠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강 후보는 42년간 일선 초등학교 교사·교감·교장 등을 거치고 다시 4년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을 지냈다. 오랜 경륜 만큼 "공약에 대해 자기 학습이 잘 돼 있는 후보"로 평가된다.

반면 강력한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한 선거 후보로서는 '연출 의지'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때로는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강력한 공약과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비전 제시가 필요하지만 강 후보는 항시 '필요하고 현실가능한 정책'만을 내놓으려고 한다"는 캠프 관계자들의 전언도 들린다. 때문에 네 명의 교육감 후보가운데 강 후보의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캠프 관계자들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이다.

강경찬 캠프는 남은 선거기간 제주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면대면 정책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제주지역을 13개 구역으로 나눠 오전에는 읍면지역을 돌고 오후에 다시 동지역으로 돌아와 남은 선거일정을 소화하는 방식이다. 마을별 교육현장을 살피고, 교육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단호하지만 온화하고 책임감있게 말을 내뱉는 강 후보의 '젠틀한 보수'의 모습을 개별 유권자들에게 면대면 접촉을 통해 한명한명 각인시켜나간다는 것이 이번 '순회 투어' 의 핵심 전략이다. 

'보수'라고는 하지만, 본 지를 포함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연령대별 지지율 차이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해 중년 이상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여기에 세월호 침몰로 선거기간 로고송과 유세차량을 동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발로 뛰어 유권자들을 만나는 순회 투어가 더 중요해졌다.

강경찬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인성 선거'를 표방하고 있다. 최근 고창근 후보의 지인에게서 공직선거법 위반 정황이 포착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확인에 들어갔지만 강 후보는 일절 비방자료를 배포하지 않았다. 강 후보는 '젠틀한 보수'로서 인성을 저버리지 않는 선거, 최대한 교육의 본질과 닮은 선거를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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