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별 필승 전략] 4. 양창식
남은 토론회서 호감도 끌어올기에 ‘올인’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양창식 후보는 TV 토론회에서의 모습과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의 언변 차이가 두드러지게 큰 후보다.

사석에서는 온화한 미소로 이야기할 바를 상냥하고 부드럽고 표현하지만 화면속 그는 말이 느리고 얼굴이 경직되기 일쑤다. 특히 타 후보들로부터 공격을 받거나 당황할 때면 말문은 더 막혀가고, 캠프 관계자들은 행여나 후보가 실수할세라 숨을 죽이고 그를 응시한다. 캠프 측은 이런 양 후보의 습성을  '무대공포증'으로 보고, 가장 우려하고 있다.

양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4명의 후보 중 유일한 재도전 후보다. 그래서인지 인지도 역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본 지를 포함한 여러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라는 단서를 달고서라도 1위를 여러 차례 수성한 점에서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이에 캠프 관계자들은 양 후보가 가진 기본적인 인지도에, 인간적인 호감도 끌어올기가 조금만 더 뒷받침되면 이번 선거는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TV 토론회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양 후보는, 토론회가 있는 날 대부분의 시간을 캠프에서 보낸다. 양 후보가 캠프 관계자들에게 주로 지적 받는 사항은 경직된 얼굴 풀기, 궁지에 몰릴 수록 초연하기, 말 조금 더 빨리하기 등이다.
또, '무대공포증'이 있어 긴장하기 쉽고 표현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공약 근거와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더 많은 시간 공부에 할애하고 있다.

교육감 후보들은 선거기간 총 7번의 TV토론회를 치른다. 당장 오는 26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가 예정돼 있는 등 남은 토론회만 5개다. 이외 방송연설과 라디오 출연도 남았다. 양창식 캠프는 이 기간, 토론회 등 언론 노출을 통해 양 후보의 인간적 호감과 매력도를 끌려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필수 일정을 소화하는 것 외에는 양 후보의 스피치 트레이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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