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제15선거구(한림읍)
그 즈음 십 수 연간 지역 경로당과 청소년들을 위해 남모르게 기부해 온 키다리 아저씨가 양 후보였다는 게 알려지면서 지역 민심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양용만 후보 “유권자 작은 소망 해결 노력”
양 후보는 매일 새벽 5시 집에서 나와 마늘밭과 수협 어판장 등에서 농·어업인들을 만나며 하루를 시작한다. 동(洞) 지역 보다 면적은 넓고 인구수는 적기 때문에 그만큼 뛰어야 할 거리가 길어지는 것이다.
양용만 후보는 “선거에 차질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즐겁게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그러면서 최근에는 표심이 이동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아마추어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도 함께 알게 됐다”고 전했다.
양 후보는 그러면서 “지역 유권자들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원하는 작은 소망, 그걸 해결하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선거 때 마다 많은 공약이 쏟아지고 있지만 지켜지는 공약은 그리 많지 않다”며 “지난 경험을 살려 더 나은 한림을 위해 헌신 하겠다”밝혔다.
박원철 후보 “주민편에서 일하는 도의원”
그 어느 후보에게서도 볼 수 없는 자발적이고, 자연스럽게 선거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연출되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지난 세월 박 후보와 함께 농사를 짓고, 노동운동을 했던 선·후배들이 선거가 시작되자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2010년 선거에서 ‘한림=보수’라는 공식을 깨뜨리고 당당히 도의회에 입성, 행정사무감사에서 각종 지역 현안을 파고들며 집행부를 향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박원철 후보. 그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평가 받기 위해 주민들 곁으로 돌아왔다.
현역 프리미엄이란 단어는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현장을 누비고 있는 그를 한림항에서 만났다. 한림 지역의 유일한 부속 섬인 비양도 유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박 후보는 “비록 유권자 수는 적지만 그들을 외면할 순 없다”고 말한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방문. 비양도의 만19세 이상 유권자 수는 140여명 실제 거주하는 사람은 그보다 훨씬 적다. 이를 포기하고 보다 많은 유권자들이 있는 지역에 집중할 수도 있지만 그들도 한림주민들이기 때문에 외면하지 못하는 것이다.
박 후보는 “젊은 시절 농사도 지었고, 공장 노동자 생활도 했다. 사회 활동가 시절엔 징역도 살아봤다”면서 “누구보다 서민 가까이 있었고, 그들의 아픔을 잘 아는 것 그게 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이제 53세다. 정치하는 사람치고는 비교적 어린 편에 속한다”면서 “지금 주민들은 젊은 인재가 주민들을 위해 뛰는 모습을 바라고 있다. 그들의 편에서 그들을 위해 일하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