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가치 재발견을 통한 어촌 활성화]
③김녕어촌계 어촌체험휴양마을 지정
어촌체험휴양마을 지정·수산문화복합센터도 개관
바릇잡이·해녀·낚시체험 등 운영해 소득증진 '기대'

29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 열린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개관식 및 김녕어촌체험휴양마을 지정 기념식’에서 열린 축하 공연. [사진=조문호 기자]
29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 열린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개관식 및 김녕어촌체험휴양마을 지정 기념식’에서 열린 축하 공연. [사진=조문호 기자]

“체험 프로그램을 널리 알려서 손님들도 많이 찾고 마을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

한순화 김녕어촌계 해녀회장은 29일 열린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개관식 및 김녕어촌체험형휴양마을 지정 기념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처럼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날 개관식과 함께 김녕어촌계는 바릇잡이체험과 해양레저체험, 해녀체험, 낚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관광객 확보와 마을 소득증진을 향한 기반을 확고히 했다.

자문을 맡은 구좌마을 여행사협동조합의 양윤석 이사장은 행사 직후 인터뷰에서 “(제주도내에서) 김녕마을만큼 개발이 덜 된 지역도 없다”며 “(그런 김녕의) 본모습을 유지하면서 체험 프로그램을 얹히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앞으로 어촌계와 어선주들과 협의를 통해 역할을 배분하고, 각자 영역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자문하고 안 되는 부분은 지원 기구로서 작동하게 된다.

강경수 김녕어촌계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촌계는 김녕리와 함께 다양한 지역문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도시민 방문객의 편의시설을 제공해 지역주민 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9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 열린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개관식 및 김녕어촌체험휴양마을 지정 기념식’에서 김녕리 주민들의 축하 공연. [사진=조문호 기자]
29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 열린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개관식 및 김녕어촌체험휴양마을 지정 기념식’에서 김녕리 주민들의 축하 공연. [사진=조문호 기자]

마을 측은 김녕리는 어촌체험휴양마을로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양 이사장은 “일주도로를 따라 오름이 2개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사굴과 만장굴, 해수욕장, 골프장에 요트 마리나시설까지 자원이 무궁무진하다”며 “그 동안 개발이 안됐던 만큼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체험객들이 수산물 채취를 많이 하면서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바릇잡이 체험이 가장 인기가 있을 것 같다. 여름에는 해녀체험도 많이 찾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김녕 어촌체험휴양마을의 성공을 위한 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강동우 제주도의원(교육의원, 제주시동부)은 “김녕리 주변이 너무 아름답다. 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좀 더 나은 체험형 어촌마을이 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제주도에서 많이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김경학 의장은 “이런 사업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서 김녕리민의 소득증대와 복지증진,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멋진 김녕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본사가 주최하는 '해녀마켓'이 29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 열린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개관식 및 김녕어촌체험휴양마을 지정 기념식’에서 판매한 제주산 해산물을 활용해 만든 밀키트 상품들. [사진=조문호 기자]
본사가 주최하는 '해녀마켓'이 29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 열린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개관식 및 김녕어촌체험휴양마을 지정 기념식’에서 판매한 제주산 해산물을 활용해 만든 밀키트 상품들. [사진=조문호 기자]

김녕어촌계 활성화 사업은 본지의 ‘해녀마켓’ 행사도 측면 지원에 나선다. 이날 개관식에 발맞춰 오는 11월 19일 김녕에서 해산물 판매 라이브 커머스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매일은 “제주도 해산물을 온라인으로 구매를 원하지만 판매처가 없어 구매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행사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해녀마켓 시즌3에 맞춰 개발한 밀키트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 뿔소라 알리오올리오’, ‘제주 돌문어 해물누룽지탕’, ‘돌문어감바스 알아히요’ 등 3종이다. 코로나19 이후 판매가 급감한 제주 해산물 소비 증진을 위해 개발한 상품이다.

밀키트 그대로 요리만 해도 돼서 편리한데, 품질 만족도도 꽤 높은 편이라 "법환어촌계 행사에서 매번 완판됐다"고 행사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 시식 행사에서도 센 바닷바람에 뜨끈한 국물이 담긴 해물누룽지탕이 참가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러면서 실제 판매로도 이어졌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