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은 11일 25일 제주시 아라동 난타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올해 ‘범도민 바다환경 의식제고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한 제23회 범도민바다환경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바다환경대상은 도내 어촌계와 양식장을 상대로 바다환경 정화 활동 기간을 설정해 환경 가꾸기 행사를 진행한 뒤 심사를 통해 우수 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제주매일이 청정제주바다 지킴이 사례를 기획 보도함으로써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도민 공감대도 이끌어가고 있는 바다환경대상은 제주바다 가치에 대한 도민 의식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로 스물세번째를 맞이한 제주바다환경대상 영예의 대상인 해양수산부장관상은 온평어촌계(어촌계장 송충남)가 차지했다.

온평어촌계는 바다환경보전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해안가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산종자방류사업, 갯닦기사업, 해적생물 퇴치사업 등을 통해 수산자원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150여 어촌계원들이 단합을 바탕으로 노력과 열정으로 수산업과 어촌발전에 헌신하고, 어업인의 권익보호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산종자 방류사업 실시

온평어촌계는 수산자원이 점차 고갈돼 가는 현실을 마주하고, 마을어장 자원을 후세에 물려주려는 고민을 거듭해 오다 기존의 어업방식을 탈피하기 위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서의 변화를 시도했다. 온평어촌계는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전복 3만미, 해삼 3만미 등을 방류하는 성과를 거뒀다.

불법어업 지도·단속활동 강화

어촌계 주요 소득원인 마을어장 내 전복, 소라, 오분자기, 해삼 등의 해산물을 외부인이 불법 포획·채취하지 못하도록 자율방범조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스킨스쿠버 야간에 불법 조업하다가 단속했다.

어촌계원들로 구성된 자율방범조는 불법어업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불법 어획물의 판매를 방지하고 마을어장 자원보호에 솔선수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양오염 방지 대청소·해양폐기물 정화

온평어촌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한 내국인관광객과 낚시객의 해안가 쓰레기 무단투기로 골머리를 앓았다.

온평어촌계는 황폐화 돼 가는 연안어장을 되살리기 위해 해녀회·어부회원들을 독려해 매월 마을어장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깨끗하고 쾌적한 해양환경조성을 위해 중 인양쓰레기 가져오기 운동 및 폐윤활유 회수운동에 적극 참여해 깨끗한 바다환경보전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다숲 조성 갯닦기 실시

수온상승의 영향으로 바다의 사막화가 가속돼 백화현상이 어촌계 마을어장 내 곳곳에 발생함에 따라 해조류 자원회복사업을 어촌계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조류의 포자나 어패의 치어 등이 정착할 수 있도록 연안 암반에 고압세척기를 이용한 갯닦기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를통해 석회조류, 따개비 등 해조류의 성장을 저해하는 생물을 제고하고 바위면을 깨끗이 닦아내는 등 해조류의 서식밀도를 향상시켜 해양생태계 복원 및 수산자원회복에 힘쓰고 있다.

수산 자원회복 자체 사업 실시

제주의 특산품이자 해녀어업인의 주요 소득원인 뿔소라는 산란기인 6~8월에 금어기로 설정돼 있다. 여기에다 온평어촌계는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9월 한 달간을 어촌계내 자체 휴어기로 설정해 소라 자원회복에 더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포식력과 번식력이 강한 불가사리로 인해 갯녹음이 가속화되고 어촌계 주소득원인 전복, 오분자기 등의 성장과 번식을 떨어뜨리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수산자원조성에 걸림돌이 되는 해적생물을 퇴치하기 위해 어촌계 소속 해녀어업인들을 동원해 불가사리 퇴치작업을 실시해 해양생태계 보전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송충남 어촌계장은 “성산포수협·행정과의 연계를 통해 수산종자방류사업과 해안정화활동을 실시함으로써 마을어장내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150명의 어촌계원들이 단합해 온평바다의 보호와 깨끗한 바다를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