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평어촌계, 범도민바다환경대상 금상
계원 50여 명 단합해 깨끗한 바다 환경 만들기 적극 앞장
제주 해녀문화 전승 보전 위해 14년째 노래공연팀도 운영

대평리어촌계 해녀들이 물질을 나서기 위해 어선에 탑승, 이동하고 있다.
대평리어촌계 해녀들이 물질을 나서기 위해 어선에 탑승, 이동하고 있다.

안덕면 대평리는 바다를 끼고 밀집해 발달한 마을인 데다 기암절벽과 군산이 둘러싸여 있으며, ‘박수기정’ 아래 대평포구는 낚시터로 유명하다. 넓은 들이라는 의미의 ‘난드르’로 알려진 대평리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내국인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핫플레이스로 알려지면서 해안경관이 쓰레기로 뒤덮이는 등 몰려드는 외지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모슬포수협 대평리어촌계(계장 오연수)는 1974년 설립됐다, 해녀회와 어부회 등 현재는 계원수 50여명으로 도내에서는 규모가 가장 작은 어촌계 중 하나이다.

대평어촌계는 올해 스물세번째로 열린 바다환경대상 시상식에서 금상인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을 수상했다.

대평어촌계는 올해 평가에서 △마을어장 내 정화활동 강화로 바다환경 조성에 솔선수범 △어업인 수산물 생산소득 증대 및 수산자원 조성 관리에 선도적 역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활동 △제주 해녀문화 전승·보전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마을어장내 정화활동 강화

마을어장 내 백화현상 등으로 날로 감소돼 가는 수산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불가사리 퇴치 및 갯닦기작업 등 마을어장 관리에 솔선해 나서고 있다.

또한 항상 깨끗하고 쾌적한 바다환경 조성을 위해 주기적으로 항포구 및 마을어장내에 버려진 각종 해양폐기물을 집중 수거 처리해 쾌적하고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매년 6회 이상 어장정화활동 작업에다 불가사리, 해파리 제거작업, 대평항 등에서의 해양폐기물 수거와 갯닦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수산물 생산소득 증대 및 수산자원 조성 관리

대평어촌계는 수산자원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해마다 수산종묘사업을 실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우선 어촌계 자체적으로 입어 활동 시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채포·체장을 준수하고, 규격미달 수산물에 대해선 마을어장 내에 재살포하고 있다.

특히 어린 홍해삼 등을 다시 바다로 재살포 하는 등 소득자원 조성을 통한 어촌소득 향상과 수산물 생산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활소라 총허용어획량(TAC)을 준수해 채포 미달 활소라는 다시 어장에 살포함으로써 수산자원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평어촌계가 최근 5년간 마을어장에 방류한 수산자원은 홍해삼 4만5000미(2018년), 홍해삼 6만미(2910년), 홍해삼 5만미(2020년) 등이다.

#지역사회 발전봉사

대평어촌계는 특히 전 계원이 어업에 종사하며 틈틈이 시간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지역단체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대평리 거주 어르신 및 소년소녀가장을 주기적으로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평어촌계는 매년 2회 이상 자연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독거노인(장애인 등) 방문 봉사 연 2회, 어버이날에도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설날에는 독거노인과 장애인가구, 소년소녀가장 가구 등을 방문해 나눔의 정을 실천하고 있다.

#제주해녀문화 전승·보전

대평어촌계는 2009년 해녀 15명으로 해녀노래 공연팀을 구성, 지난 14년간 ‘난드르 올레해상 좀녀 공연’ 팀을 운영하고 있다.

대평포구에서 매년 공연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국내외 공연을 통한 제주해녀문화 홍보와 해녀문화 전승‧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제주해녀축제 행사 ‘거리퍼레이드’에도 매년 참가해 제주해녀축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제8회 수산인의 날에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연수 어촌계장은 “대평리는 마을이 작기 때문에 어촌계원도 많지 않은 반면 단합이 잘되고 대평리 공동어장을 보호하기 위해 솔선해 나서려 한다”면서 “이번 바다환경대상 수상을 계기로 마을어장을 가꾸는데 좀 더 노력해 돌아오는 어촌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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