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사회 비판에 도내 개최 결정, 구체적 장소 미정
KLPGA 요청에 8월 1일부터 4일까지 일정만 확정

제주개발공사(사장 백경훈)가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법적 기구인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정비지원기구’로 지정됐다.
제주개발공사

[속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골프대회를 다른 지역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해 도민사회 비판을 자초한 제주개발공사(사장 백경훈)가 계획을 수정해 도내 골프장에서 개최키로 했다. 개발공사는 다만 구체적인 장소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19일 개발공사 관계자는 통화에서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개최 장소를 다른 지역을 검토했지만, 최근 도내에서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개발공사는 지난해 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요청으로 올해 8월 1일부터 4일까지 대회 일정만 확정한 상태다.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취임 이후 조직을 개편하고, 골프 대회가 10년을 넘어가면서 해당 업무를 기존 사회공헌 부서에서 마케팅 관련 부서로 이관했다. 마케팅 부서가 대회 장소를 다른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광업계와 도민사회는 ‘도민 감정을 거스르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 지난 10년간 삼다수 골프 대회가 다른 지역에서 열린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특히 이 대회가 제주에서 열리며 제주가 보유한 천혜의 자연환경 등 다양한 매력을 해외에도 알리는 등 큰 홍보 효과도 누렸다. 또한 골프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수많은 갤러리도 참가하며 지역경제에 낙수효과가 일어나기도 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개발공사의 이번 결정이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도민 사회 정서 등을 고려해 대회 장소를 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의 하반기 개막을 알리는 대회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총 상금 10억원, 우승 상금만 1억8000만원 규모다.

2023년에는 10주년을 기념해 E·S·G 콘셉트로 열렸다. 10번 홀은 ‘사랑나눔 버디 기금홀’로 버디를 기록한 개수만큼 개당 20만원씩 적립한 2000만원의 기부금과 참가한 선수들도 좋은 뜻에 동참해 총상금의 5%인 5000만원을 폭우로 피해를 본 수해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하며 뜻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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