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7일 도쿄도(東京都) 등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발령된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기한을 오는 11일에서 이달 말까지로 연장하는 결정을 내린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도쿄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긴급사태 기한을 연장하면서 후쿠오카(福岡)현과 아이치(愛知)현을 긴급사태 대상에 추가할 예정이다.현재 일본에서 외출 자제와 대형 상업시설 및 주류 제공 음식점 휴업, 출근자 70% 감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가 발령된 지역은 도쿄도와 오사카부(大阪府), 교토부(京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중국과 러시아의 국제질서 위협과 인권 침해를 비판하고 코로나19 백신 생산 확대를 위해 협력키로 다짐했다.G7 외교·개발장관들은 4∼5일 영국 런던에서 회담을 하고 이와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코뮈니케)을 5일 발표했다.이들은 1만2천400자 분량의 공동성명에서 특히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이들은 중국에 건설적으로 국제질서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면서 신장 위구르 등에서 인권 탄압과 홍콩 민주주의 퇴보 등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자유롭고 공정한 국제 경제시스템을 훼손
미국은 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를 문제삼은 북한의 반발에 대해 적대가 아닌 해결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또 과거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노선에서 탈피해 실용적 접근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방향을 재확인했지만, 새 제안을 내놓는 대신 북한의 호응을 주문하는 쪽에 방점을 뒀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의 대북 정책은 적대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해결을 목표로 한 것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궁극적으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가 코로나19 급증 사태에 직면한 인도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인도를 떠나라고 권유하고 나섰다.인도에서 근무 중인 대사관 등 정부 직원의 가족에 대한 자진 출국을 승인하고, 이들 직원에 대한 출국 허가 여부도 검토에 들어갔다.주(駐)인도 미국 대사관은 인도 내 의료 서비스 이용에 대한 경고를 발령하고 체류 중인 미국인에게 귀국행 항공편을 이용하라고 촉구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9일 보도했다.앞서 미 국무부는 최근 인도 여행을 금지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주인도 미 대사관 측은 “코로나 감염 급증으로 인도에서 모든
인도에 코로나19 대확산 재앙이 닥친 가운데 병실을 구하지 못한 중환자들이 병원을 눈앞에 두고 숨지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인도 NDTV는 28일 뉴델리의 한 코로나19 전문 병원 앞 어머니의 시신이 실린 오토릭샤(소형 3륜 택시) 옆에서 흐느끼는 28세 남성의 사연을 방송했다.무쿨 비아스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전날 아침 코로나19 중환자인 어머니를 데리고 이 병원을 급히 찾았다.하지만 병원은 정문을 열어 주지 않았고 비아스의 어머니는 약 세 시간 후 아들과 함께 타고 온 오토릭샤에서 숨졌다.비아스는 “그들이 내 어머니를 죽였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수장이 극명히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지난 선거에서 다수 여당의 지도자가 된 상원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28일 미국 대통령의 스타일과 어조의 변화를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끊임없는 분열과 분노, 인종적 적대감을 부추기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단 한 번도 문화전쟁의 불길을 부추기지 않고, 단 하나의 매체도 개인적으로 지배하려 하지 않고, 모욕·비하하거나 끊임없
4/8 사진포함 미국이 코로나19 사태의 그늘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정상화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를 내며 ‘방역 실패국’ 오명을 뒤집어썼던 미국이지만 코로나19 백신 물량 공세와 속도전을 발판으로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하는 등 일상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역시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 이스라엘 등과 함께 ‘포스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의 탈출)을 향한 레이스의 선두 그룹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 완화된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발
작년 9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내각 출범 이후 국정선거로 25일 처음 치러진 3곳의 일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집권 자민당의 전패로 끝났다.이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부실과 돈에 얽힌 측근들의 비리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스가 내각이 단명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이번 재보선 대상 선거구는 중의원(하원) 홋카이도(北海道)2구, 참의원(상원) 나가노(長野)·히로시마(廣島) 선거구 등 3곳이다.중의원 홋카이도2구는 자민당 소속이던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전 농림수산상이 재임 중이던 2018년 1
유럽 각국이 최근 잇따라 신종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봉쇄 조치를 서서히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탈리아는 오는 26일부터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낮은 지역(옐로존)에서는 식당·주점 등이 야외 테이블에 한해 저녁까지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한 조처를 단계적으로 해제한다.그리스도 여행 시즌 시작을 앞두고 5월 초부터 식당 야외 영업을 허용하는 등 주요 제한 조치를 완화할 예정이다. 벨기에도 내달 8일부터 식당, 카페, 술집의 야외 영업을 허용하고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한다.네덜란드는 오는 28일부터 야간 통행금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본이득세 최고 세율을 배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바이든 대통령이 법인세 최고세율을 21%에서 28%로 상향한다고 밝힌 데 이어 고소득을 올리는 개인에 대해서도 ‘부자 증세’ 공약을 구체화하는 분위기지만 공화당의 반대를 고려할 때 의회의 세법 논의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블룸버그는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1년 이상 보유한 자산에 대한 ‘자본이득’이 100만 달러 이상인 개인의 경우 최고 세율을 현행 20%에서 배 수준인 39.6%로 상향하는 방안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0일 일본 원전 오염수의 방류 과정을 모니터링할 국제 조사단에 한국 측 전문가가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측 전문가의 참여 여부에 “한국이 가장 큰 우려를 나타낸 국가 중 한 곳”이라며 “나는 분명히 그러길 바란다”고 답했다.그는 한국에 원자력 분야 인재들이 많다면서 “한국에서 온 전문가들과의 협업은 매우 가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오염수의 방류에 대한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연내 첫 번째 전문
미얀마 군경이 최근 양곤 시내에서 잇따른 폭발물 사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기존에도 검문 검색은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그 수위가 대폭 강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지난 7일 양곤 시내 4곳의 공공건물에서 폭발물이 터졌다.이어 13일에는 미니곤 지역 공원에서, 17일 양킨 타운십 사무소에서 사제폭탄 3개가 각각 터졌고, 20일에도 북다곤 동사무소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사흘이 멀다고 양곤 곳곳에서 공공건물이 폭발로 손상되는 사건이 이어지자, 군부는 이를 반(反)군부 진영의 소행이라고 보고 검문 검색을 대폭 강화한 것이
미국의 경제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는 ‘장밋빛’ 지표가 쏟아져 나온 15일 뉴욕증시도 일제히 환호했다.정부의 추가 부양, 코로나19 백신 보급, 식당 등 영업제한 완화로 소비와 고용이 동반 개선됐다는 데이터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모양새다.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10포인트(0.90%) 상승한 34,035.9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34,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76포인트(1.11%) 오른 4,170.42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15일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한 데 대해 “태평양 지역 수백만 명의 생명과 생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유엔 인권이사회가 선임한 독립 전문가들은 성명에서 “100만 톤의 오염수를 해양 환경에 방류하는 것은 일본 국경 안팎에 있는 관련된 사람들이 인권을 완전히 향유하는 데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이들은 “이러한 방류가 많은 사람의 생명과 환경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고를 고려할 때 (일본) 정부의 결정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찾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14일 성공적으로 뉴욕증시에 데뷔했다.이날 나스닥에 직상장된 코인베이스는 주당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준거가격인 250달러보다 31.3% 급등했다.주당 381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코인베이스는 몇 분 만에 429.54달러까지 치솟아 장중 한때 시가총액에 1천120억달러(약 125조원)를 찍기도 했다.이후 내림세로 돌아섰으나 큰 폭의 하락까지는 없었다.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코인베이스의 첫날 시총은 857억8천만달러(약 95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자금유치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한 일본 정부는 자국 내 반발은 달래면서도 인접 국가의 우려에는 충분히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일본 정부가 이날 오염수 해양 방출 구상을 담아 결정한 기본 방침에서 이런 태도가 엿보인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염수 배출로 생기는 인체나 환경에 대한 우려를 ‘후효’(風評·풍평)이라고 규정한 점이다.풍평은 풍문이나 소문 등을 의미하는 일본어다.오염수 배출을 계기로 자국 수산업이나 관광산업이 받을 수 있는 타격을 후효 피해, 후효 영향 등이라고 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했다.일본은 자국의 안전 기준을 강화해 적용하기로 했으나 사고 원전에서 나온 125만t(톤)이 넘는 막대한 양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구상은 많은 논란과 우려를 낳고 있다.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13일 관계 각료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배출 전에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지만 삼중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놓고 벌인 700여일간의 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싸움이 끝까지 갈 경우 최후 승자는 LG도 SK도 아니다. 두 기업이 박터지게 싸우는 사이 중국 배터리의 시장 지배력은 강화되고, 소송전에 물 쓰듯 뿌린 두 회사의 ‘쩐’은 미국의 로비스트와 변호사의 배만 불릴 것이다.돈도, 고객도, 기업 이미지도 잃어 상처만 남을 바보스러운 싸움을 계속할 이유가 있을까.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 싸움을 여기서 멈추자고 막후에서 전격 합의한 이유일 것이다.LG에너지솔루
이집트에서 약 3천400년 전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도시 유적이 발굴됐다.발굴된 이집트 고대 도시 유적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이곳은 룩소르 유적지 인근 모래 속에 고스란히 묻혀 있다가 빛을 봤다.이집트의 저명 고고학자인 자히 하와스는 8일 남부 룩소르에서 고대 도시 유적을 발굴했다고 밝혔다.도시 유적은 고대 이집트 신왕국의 첫 번째 왕조인 18왕조의 9대 파라오 아멘호테프 3세(BC 1386∼BC 1349 재위) 때 건립됐으며, 그의 아들인 아멘호테프 4세는 물론 12대 파라오인 투탕카멘(BC 1334∼BC 1325 재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총기폭력을 ‘전염병’으로 규정하면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총기폭력 방지 연설을 통해 최근 잇따르는 미국 내 총격사건을 “공중 보건에 대한 위기”라고 부르면서 “이것은 유행병이다.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또 권총을 소총 수준으로 쉽게 바꾸는 안정화 보조장치를 국가총기법에 따라 등록 대상으로 하는 규제 방침도 밝혔다.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해야 한다”며 군사용 무기와 대형 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