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교육감 선거 캠프별 필승전략] 3. 고창근
‘스쿨버스’ 유세차량, 안전·소규모학교 유지 등 관련 공약 상징
교육감 선거로 쏠리는 유권자 관심 남은 기간 TV토론에 사활

지난 15·16일 후보 등록을 거쳐 6·4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는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발선에 섰다.  이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허락되는 오는 22일부터 선거 하루전인 6월 3일까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한 거침없는 레이스에 돌입한다.
고향과 출신, 경력과 생각이 모두 다른 네 후보는 어떤 전략으로 남은 기간 승부수를 띄울까. 캠프 관계자들에게 엿들은 후보들의 특성과 그에 따른 필승 전략을 4회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고창근 후보의 블로그에 게시된 젊었을 때 사진 캡쳐. 키가 큰 고창근 후보는 '기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래서 교육감에 출마하며 그가 발간한 저서의 이름도 '기린의 꿈'이다.
고창근 교육감 후보는 오렌지 컬러를 자주 차용해 강렬하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노출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고창근 후보는 얼굴이 길고 키가 크다. 이렇게 생긴 사람들은 대개 싱겁거나 예민해보이는 느낌을 주기 마련이지만 고 후보는 차분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고 후보는 교직원들의 굳은 지지를 받는 후보 중 하나다. 지난 3월 후보 단일화를 주장할 때 고 후보가 도민과 교직원 공동 여론조사를 주장한 이유도 이 때문. 앞서 함께 일해본 사람들이 지지한다는 점에서 고 후보에게 상당한 인간적 매력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반면 따뜻한 눈빛과 상대를 배려하는 어투는 '총성없는 전쟁' 선거에 돌입한 후보에게는 이미지가 약하다는 단점이 될 수 있다. 이미지가 약하면 사람들은 기억하지 않는다. 그들의 선택을 받을 확률도 떨어진다. 그래서 고창근 캠프는 지난 22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고 후보의 따뜻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강렬하고 의지가 강하며 적극적인 인상으로 바꾸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그래서 도입한 무기가 바로, 컬러다.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 후보의 현수막, 선거점퍼, 그가 자주하고 다니는 넥타이와 어깨띠에는 모두 오렌지 색이 차용돼 있다. 자칫 싱거워보일 수 있는 인상을 상쇄하기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전략인 셈이다.

이와 함께 고 캠프는 유세차량에 그의 공약을 디자인했다. 세월호 침몰 등으로 학생 안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을 감안했다. 유권자들이 스쿨버스를 상기시키는 고 후보의 유세차량을 보며 안전과 소규모학교의 유지, 제주에서만 진행되는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시행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져달라는 의미를 담았다.

여기에 도지사 후보자 간 지지율 차이가 커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교육감 선거로 쏠리고 있는 점을 감안, 고 캠프는 남은 선거기간 거리 유세와 더불어 안방으로 유권자들을 찾아가는 TV토론회에서 고 후보의 정책과 매력을 드러내는데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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