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전국체육대회 6일째]
박태환김우진·진종오 선수 등 박빙
3일 오후 6시 '또시 옵써예' 주제 폐막식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대회 마지막 날 예정된 혼계영 400m까지 우승한다면 대회 5관왕에 등극 2년 연속 MVP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남자 양궁의 김우진(22·청주시청)이 전국체전에서 4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내면서 MVP경쟁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 400m·800m에서 정상에 올라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3일 예정된 혼계영 400m까지 우승하면 이번 대회 최다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경쟁자인 김우진은 올림픽 그 이상의 심리적 압박이 작용하는 남자 양궁 전국체전에서 리커브 30m·50m·70m에서 1위에 오르며 3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70m(352점)와 합계 144발 라운드(1391점)에서 2010년 이후 4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는 활약을 펼쳤다.

김우진이 2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놓쳐 4관왕에 실해했지만. 세계신기록 2개나 세운 만큼MVP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MVP는 다관왕 내지는 기록보유자들의 몫이었다.

지난해 인천전국체전의 경우 제주 체조의 간판 허선미(제주삼다수)가 5관왕에 올라 MVP 가능성을 높였지만, 앞선 대회에서 여자 체조 5관왕을 이룬 성지혜(당시 18·대구체육고)가 여자 체조사상 처음으로 MVP를 받아 2년 연속 체조 선수에게 줄 수 없다는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결국 개최지 선수였던 박태환이 MVP에 선정됐다.

박태환은 이미 전국체전에서 4차례 MVP(2005·2007·2008·2013년)로 최다 수상 이력이 있는 박태환은 5번째 대회 MVP에 도전하고, 김우진은 10년 만에 양궁 출신 MVP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35, KT)는 2년 연속 전국체전 3관왕에 등극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진종오는 제주고 사격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남자 일반부 10m 공기 권총 개인전 결승전 결선에서 201.2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 한승우·강경탁·김동현과 1749점으로 금메달을 딴 진종오는 지난 22일 전남 나주사격장에서 사격 50m 권총(사전경기) 개인전 금메달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진종오는 지난해에도 공기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50m 권총에서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3관왕이 됐다.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부산·삼성전기)는 이날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일반부 단체전에서 경북 선발에 패해 은메달에 그쳐 이번 대회를 ‘노골드’로 마감했다.

이용대는 앞서 지난달 29일 같은 장소서 열린 남자 배드민턴 복식 일반부 결승에서 한상훈과 한 조로 나서 유연성-정정영(이상 경기·고양시청)조에 역전패를 당하며 은메달에 그쳤다.

한편, ‘뭉친 힘! 펼친 꿈! 탐라에서 미래로’를 주제로 지난 달 28일 개막한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일주일간의 열전을 마무리, 3일 공식 폐막한다. 이날 폐회식은 ‘또시 옵써예’를 주제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제주매일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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