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등 구성한 전국체전과 대조
“대회 주관인 행정 적극 나서야” 지적

▲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첫날인 19일 육상경기가 치러진 제주종합경기장과 수영경기가 개최된 제주실내수영장 관중석이 대부분 비어있다. 특[ 별취재팀]

제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제9회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19일 공식개막, 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열정과는 달리 도민들의 무관심 속에 치러지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대회 첫날 육상 경기가 치러진 제주종합경기장에는 장애를 딛고 끝까지 경기를 펼치는 어린선수들의 활약에 경기장을 찾은 자원봉사자들과 대회 관계자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하지만 1만5000석 규모의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 좌석 대부분이 비어있어 전국대회의 의미를 무색케 했다. 농번기 평일인 것을 감안한다고는 하지만 대회를 주관한 행정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회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읍면동 서포터즈 등을 구성, 대대적인 응원과 격려를 보내줬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라며 “장애를 딛고 최선을 다하는 어린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5일 제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등 2대 체전 성공 개최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이날 결의대회를 계기로 도민 관심을 끌어올려 장애인학생체전과 전국소년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제주유나티드 FC 홈경기에 맞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도지사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도민, 자원봉사 등 2만여명이 참석,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정작 대회가 시작되자 그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지난 결의대회가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쳤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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