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기독교 등 도내 교계 행사 이어져
관효스님 “한 풀어져 도민 화합 기대”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제주 종교계도 4.3 70주년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이어가고 있다.

▲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제주성안교회 전경. 30일 오후 7시 30분 '치유와 회복을 위한 첫 4·3 합동예배'가 처음으로 진행된다.

제주 기독교계가 처음으로 4.3과 관련한 예배를 드린다.

제주기독교교단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예배는 30일 오후 7시 30분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제주성안교회에서 ‘치유와 회복을 위한 4.3 70주년 연합예배’가 진행된다.

박명일 추진위원장은 “그동안 기독교계에서 4.3에 대해 표현을 못했는데 70년 치유의 해, 회복의 해를 맞아 도 교단협의회 임원들이 마음을 모아서 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치유와 회복을 목적으로 예배를 분비했다”고 이번 연합예배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8일에는 제주4·3평화재단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가 평화교류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그보다 앞선 14일에는 NCCK의 ‘부활절 맞이 제주4·3평화기행단’ 70여명이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하는 등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치유와 회복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지난 23일 제주도교육청 직장교육에서 강우일 주교가 4.3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천주교제주교구에서는 도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 제주4.3을 알리고 있다.

지난 1월 18일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등과 함께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희생속에 핀 4.3, 화해와 상생으로'를 주제로 '4.3 70주년 특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4·3의 역사적 진실과 한국 현대사에서의 의미를 알렸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4·3 70주년 범국민위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제주4·3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한국 천주교회 차원에서 기념 및 기도하기 위한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의 제주4·3선언문이 발표하는 등의 ‘제주4·3 70주년 기념주간’을 운영한다.

▲ 성찰을 통한 공동체 회복을 주제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간 열린 2018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는 제주4·3 7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불교계도 도내외적으로 제주4.3 70주년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간 제주도내 곳곳에서 진행된 ‘2018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를 통해 전 세계 13개국에서 참석한 200여명의 청소년과 스님들에게 제주의 아픈 역사를 나눴다.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미군정·정부수립기 불교의 사회참여 활동과 수난’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공동 주최해 불교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과 수난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불교연합회 회장 관효스님은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우리가 예전에 마음속에 있던 모든 한이 완전히 다 풀어져 도민의 화합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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