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한 번 가봐!]제주해녀박물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 놀거리, 배울 거리 풍성

제주에서도 해안선이 가장 긴 마을 구좌읍 하도리에 해녀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제주에서도 해안선이 가장 긴 마을 구좌읍 하도리에 해녀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하도리는 180만평이라는 어마어마한 어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해녀의 수도 월등히 많다. 더군다나 항일운동시 해녀들이 앞장서 봉기했던 곳도 바로 이곳 해녀박물관이 위치한 세화·하도 지역이기 때문에 지리적 의미도 크다고 볼 수 있다.  

본격적인 관람에 앞서 해녀의 삶과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우선 시청할 것을 추전한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언어로도 감상할 수 있다. 

1전시실은 실제 해녀가 살던 집을 복원해 해녀의 삶과 터전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제주 바닷가 마을의 전경과 월별로 진행되는 마을 공동체 사업, 전통 음식과 가옥구조 등을 상세히 전시해 놓고 있다. 아울러 거친 바다에 기대어 사는 해녀들이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표하는 무속신앙과 굿의 다양한 형태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과거 해녀들이 직접 사용했던 물질의복과 도구들을 전시해놓고 있다. 

2전시실은 해녀의 일터를 주제로 불턱, 물질도구와 기술, 공동체 문화 등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해녀들만의 특별한 공간, 불턱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불턱은 해녀들이 몸을 녹이는 단순한 휴게공간을 뛰어넘어 물질기술을 전수하고 부락의 대소사를 의논하는 중요한 의결장소였다. 이어 과거 해녀들이 물질할 때 입었던 옷과 장비들을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어 박물관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제주해녀박물관은 제주해녀들의 아픔과 설움과 영광의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다.

3전시실은 해녀들의 고단한 삶과 강인한 생활력,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의 순간 등 역경에서 영광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다채로운 삶을 조명하고 있다. 어린나이에 엄마 손을 붙잡고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들어야 했던 설움과 저 멀리 일본, 중국, 러시아까지 출가해 물질을 했던 해녀들의 생생한 체험담을 들을 수 있다. 

어린이해녀관은 어린이들이 제주해녀와 관련된 놀이기구를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제주바다를 느낄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최근 해녀의 삶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트래킹 코스 ’숨비소리길‘이 새롭게 열렸다. 박물관은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숨비소리길을 걸을 수 있는 ’해녀를 따라 걷다‘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5일 오전 9시에 시작한다. 신청은 오는 17일까지 해녀박물관 홈페이지나 전화로 하면 된다.  
(문의전화 064-710-7772)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은 휴관일이고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1100원, 청소년 500원, 13세 미만 아동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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