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0대 상징물 한자리에...관람객들 연신 카메라 '찰칵찰칵'
민속자연사박물관

박물관 전경
박물관 전경

멀리서도 빨간 돌하르방이 보이면 반갑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이다.

이름 그대로 제주의 민속과 자연에 대한 보고이자 아이도 어른도 즐겁게 보고 배우는 곳이다.

화산석을 둘러보며 들어선 입구, 한라산 전경을 배경으로 제주 10대 상징물이 나타났다. 해녀, 귤, 초가, 등을 배경으로 관람객들은 사진 찍기 바쁘다.

용암 수형석

관람의 시작은 동굴이다. 동굴에서 떨어지는 물소리, 천장에서 내려오는 종유석 등 동굴을 재현해 놓아 아이들은 무서운 듯 부모 손을 꼭 잡고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열심히 둘러본다.

화산 폭발이 제주에 끼친 영향은 경이롭다. 끈적한 용암이 흐른 곳은 풀이 잘 자로고 빗물이 잘 고이니 목초지로 좋다. 중산간지대로 ‘숭이’라 불린다. 반면 점성이 적은 용암이 흘렀던 곳은 나무뿌리가 내리기 쉽고, 배수가 잘 되는 곶자왈이 형성됐다. 용암의 특색에 따라 식물이 다르고, 인간의 삶이 달라진 것이다. ‘제주’의 맑은 물, 깨끗한 자연에 빚지고 살면서도 너무 몰랐다.

인간의 삶을 소개함에 첫 전시는 여성이다. 자장가마저 호전적인 제주, 아기를 재워주지 않으면 삼신할머니를 위협하겠다는 제주여성은 강하며 멋지다.

박물관 내 중정

휴게실이 보이면 쉬어가자.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 낙엽에 스치는 바람 소리 등 순수 자연의 소리와 영상이 있다. 다리도 쉴 겸, 눈을 감고 들으면 마음까지 개운하다.

해양전시실, 브라이드 고래

체험관에서 갈옷을 입고 통시에 앉아 포즈를 취한 아이들이 신났다. 해양종합전시장과 함께 아이들에게 핫한 곳이다. 박물관 밖으로 나와도 아이들은 집에 갈 생각을 않는다. 너른 신상공원으로 뛰어간다.

오늘은 민속자연사박물관 35번째 생일이다. 긴 세월 도민과 관광객과 함께한 박물관이 든든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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