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아일랜더'를 가다

여행처럼 설레는 일상. 더 아일랜더.

제주에 사는 사람도, 여행 온 관광객도 공통으로 겪는 고민이 있다. 선물.

사람들은 귤·초콜릿·오메기떡 말고 흔치 않는 선물을 기대한다. 제주다운, 예쁘면서 실용성까지 있으면 더 좋은 ‘무엇’.

여행처럼 설레는 일상. 더 아일랜더

같은 고민 끝에 직접 가게를 차린 사람이 있다. 현지연(35) 사장은 6년 전 제주에 와서 펜션을 했다. 펜션의 주 고객이었던 20~30대 여성 관광객들이 항상 묻는 ‘제주다운 선물’에 대해 찾았으나 마땅히 없어, 직접 ‘선물’을 제작하고 가게까지 열었다.

산지천갤러리 옆, 카페·여행사이자 선물가게다. 흰 벽에 푸른 간판이 시원하다. 밖에서는 언 듯 예쁜 레스토랑인 줄 알고 몇 번 지나쳤다가 들어서니,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맞이한다.

제주스러움이 듬뿍 묻어나는 소품들은 구매 충동을 마구 샘솟게 한다.

'제주삼현도' 문진
'제주삼현도' 문진

특히 ‘제주삼현도’ 문진은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 중인 조선시대 지도를 이용해 제작했다. 상자에 담긴 묵직한 문진은 고급스럽고 충분히 제주다워서 인상에 남는다.

이 외에도 현 사장과 공방 작가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새롭고 제주다운 선물들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제주해녀 배지, 바다의 색이 그라데이션 된 향초, 모빌이 되는 현무암모양 초 등.  이 외에 다른 샵에서 파는 품목, 해외에서 들여온 소품도 섞여 있다.

바다색이 그랃이션 된 향초

의외로 여자 친구 선물을 사기 위한 남자 손님이 많다고 한다. 그만큼 여성 저격, 십대 청소년들도 좋아하겠다. 
한쪽에는 흰 커튼을 배경으로 바다를 담은 모빌이 걸려있고 큰 나무 테이블이 있어 선물이 아니어도 잠시 쉬었다 가고 싶은 분위기다. 커피와 간단한 음료도 마실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중무휴(추석 제외).

중앙로 7길 31 1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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