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한국어 교육...이젠 학교가 재미있어요"
"선생님과 한국어 교육...이젠 학교가 재미있어요"
  • 차의성 기자
  • 승인 2019.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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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존중되는 제주만들기[제주 다문화 현장의 목소리 듣다]
〈3〉제주다문화교육센터-노둣돌한국어학교

‘국제도시’라 불리우는 제주.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국적과 문화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2만5868명. 올해 9월 기준으로 제주에 주민등록을 마친 외국인 숫자로, 제주 전체 인구의 3.7%를 차지한다. 이와 함께 도내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총 2079명(2019년 4월 1일 기준)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처럼 점차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들이 제주 사회와 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제주는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상생의 문화가 실현되고 있는지 등 현장의 목소리를 10회 걸쳐 담아본다.
제주다문화교육센터가 중도입국 또는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어 활용 능력 지원하기 위해 '노둣돌 한국어하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다문화교육센터가 중도입국 또는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어 활용 능력 지원하기 위해 '노둣돌 한국어하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엄마를 따라 제주에 왔어요. 처음에는 말도 안 통하고 친구들과도 헤어져 답답하고 마음 아팠지만 ‘한국어 선생님’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면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게 돼 지금은 말하는 것도 읽고 쓰는 것도 문제 없어요. 학교가 재미있어요”

A양(11)은 중국인 엄마가 한국인 아빠와 재혼하게 되면서 3년 전 제주에 왔다. 하루아침에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나라에 와서 힘들고 마음고생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어 선생님’의 도움으로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교육받고, 방학 프로그램까지 참여해 지금은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어려움이 없다. 

A양은 학교 담임선생님의 주선으로 ‘한국어 선생님’이 학교로 와서 한국어를 가르쳐 줬다. 1회에 2시간씩 주 3회, 6시간의 한국어 교육을 받았다. 

A양처럼 외국에서 태어나 그 곳에서 살다가 제주에 들어오는 ‘중도입국’ 학생들은 도내 전체 다문화가정 학생 2079명의 중 161명이 있다. 이 학생들은 유소년기를 외국에서 보내다가 제주에 정착하다 보니 제주에서 나고 자란 다문화 학생들보다 더 큰 노력과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

중도입국 학생이나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어 활용 능력 및 기초학력 증진과 더불어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다문화교육센터는 ‘노눗돌 한국어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둣돌 한국어학교는 공개 채용 과정을 거친 15명의 한국어 강사를 교육이 필요한 학생의 학교로 파견한다. 의사소통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매년 4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이뤄지며 여름방학 기간에도 지속한다. 지난달 기준으로 노둣돌 한국어학교 지원을 받은 학생은 46명(누적 69명)이다. 

더불어 여름방학 기간에는 초등학교 1~3학년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방학 집중 프로그램도 있다. 언어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7월 말에서 8월 초 방학 기간에 각 지역에 있는 외국문화학습관과 제주다문화교육센터에서 진행한다.

다문화 감수성을 길러주는 그림책 읽기, 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공감 놀이, 창의성 개발을 위한 코딩 등 3개 프로그램을 2과정씩, 총 6개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방학 집중 프로그램은 저학생 수준에 적절한 주제를 제시해 함께 생각하고 공감함으로써 기초학력 및 학교적응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는 49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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