⓷ [지방선거 1년] 무주공산 된 도백 자리 누가 오르나
원희룡 지사 불출마…후발 주자 아직
정치신인 등용 가능성 전망 높아
| 향후 4년 간 제주도정을 이끌 수장이 유권자에 의해 가려지는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선거에 출마할 경우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됐던 원희룡 지사가 대권 도전을 위해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도백의 자리에 누가 오를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제주매일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프롤로그 1회, 도지사 2회, 교육감 1회, 도의원 3회 등 총 7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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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인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다. 게다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꾸준히 출마했던 장성철 제주도당위원장도 불출마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현재로서는 확실한 후보군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장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당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위원장은 제주도지사 선거가 아닌 다음 총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고경실 전 제주시장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경선 기회도 얻지 못하고 컷오프 됐지만, 당시 제주시 갑 선거구 야당 주자 중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량감이 묵직하다는 평가다.
공천 탈락을 받아들인 것도 당내 백의종군을 선언한 것도 도지사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판단으로 승복한 것이라는 정가 시각도 있다.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한 40년간의 공직생활과 강력한 추진력도 강점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던 문성유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도 거론된다. 문 사장은 현재 당적은 없지만, 도지사 출마 결심을 굳힌 만큼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무게가 점쳐지고 있다. 문 사장은 최근 주말마다 제주에 내려와 정치인들과 만나는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출신인 문 사장은 오현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경제학 학사), 맨체스터대학교 대학원(경제학 석사)을 나왔고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생활 대부분을 보냈다.
박영부 전 제주도기획관리실장, 허향진 전 제주대총장도 거론되고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뚜렷한 후보군 윤각이 보이지 않아 정치신인이 등용될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도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은실 의원이 제주도의회에 입성하면서 원내정당이 된 정의당도 제주도지사 후보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출마가 가장 유력한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얼굴을 알린 고병수 전 도당위원장이 꼽힌다.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의학과 학사 출신인 고 전 도당위원장은 현재 정의당 건강정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찬식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 실장은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정당 후보로 나서는 것보다는 당적 없이 출마하는 것에 무게를 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실장은 서울대 법대 동문인 원 지사와 제주제2공항과 관련한 맞장 토론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