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제주매일 공동기획
제주 4차산업혁명의 새 엔진 JDC 혁신성장센터(Route330)
6.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윈드위시
기후위기 맞아 기상정보 공공재
아닌 개개인 서비스 제공 필요성
제주 골프장 날씨 AI정보 바탕
디지털 트윈으로 특화된 서비스 

윈드위시 직원들이 고정밀 날씨 정보 제공을 위한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윈드위시 직원들이 고정밀 날씨 정보 제공을 위한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미래산업 기반을 선도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기존 업계의 몸부림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매일이 JDC와 공동으로 기획한 ‘제주형 예비 유니콘기업 발굴 육성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기업은 윈드위시이다.

윈드위시(windwish)는 바람(wind)과 바람(wish)의 동의어이다. 누구에게나 희망(wish)을 360도 방향으로 어디든 바람(wind)이 깃들게 하고 싶다는 희망을 의미한다.

윈드위시의 사업분야는 특정지역에 대한 고정밀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윈드위시가 설립된 시기는 2019년 3월이다. 임재철 대표는 기상청에서 예보관으로 안정된 삶을 누려온 고위 공직자 출신이다.

윈드위시를 설립하게 된 배경에는 기후변화시대를 맞아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이상기상이 일상화 되면서 기상청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기존의 기상예보 서비스는 공공재로서 국내 전역을 대상으로 날씨를 분석하고 예보하는 시스템이다. 국지성 호우 등 악기상이 증가하고 있는 기후변화 시대와는 맞지 않는 시스템이다. 기상청은 전국 혹은 전지구를 대상으로 공공 기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소 하루단위에서 1년의 장기예측 서비스를 전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임재철 대표이사
임재철 대표이사

이에 반해 윈드위시는 특정구역에 대해 고해상도 측정데이터를 기반으로 3D 디지털 트윈을 가시화해 실시간 정확한 날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상청과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개인이나 기업 등에게 제공하고 있다.

윈드위시의 사업모델은 수요자가 원하는 시간 원하는 곳을 보다 정확하게 날씨 서비스를 개인화 하는 것이다.

윈드위시는 이같은 ‘날씨 서비스의 개인화’를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위해  고정밀 AI기상모델을 비롯해 드론, 사물인터넷, AR/VR 등을 융합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으로 특정지역의 날씨를 보다 세밀하게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컴퓨터에 현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해서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

윈드위시는 이를위해 우선 제주도내 골프장을 대상으로 특화된 날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해 시범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바람은 골퍼들에게 완벽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요소로 바람도 골프의 일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골프장에서의 바람을 보다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골프 바람 데이터 서비스와 골프 바람보정거리 데이터 서비스 등을 제주도내 30여개 골프장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윈드골프’는 특허받은 고정밀 AI기상정보로 사용자의 위치기반 정보 및 골프장 지도와 조합해 골퍼가 이용중인 골프장 홀에 불고 있는 바람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골프장 날씨서비스는 모바일폰에서 앱을 다운로드해 수요자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도록 하고 있다.

 

윈드위시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골프장은 물론 전세계 골프장에 ‘골프 바람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윈드위시는 특히 비와 바람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농업에 ‘고정밀 예측기반 스마트팜 서비스’를 사업화하는 과제를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다.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농업분야에서 보다 정밀한 기상모델 데이터를 적용한 스마트팜과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결합한 스마트그리드를 구현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당도, 산도, 크기, 중량 등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구현하게 된다.

윈드위시는 이처럼 1단계로 올해 안에 제주지역에 대한 WCP(Weather Cubemodel System, 지역 고정밀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해 스마트팜, 신재생에너지, 공항안전, 관광, 기상재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내년부터는 국내는 물론 호주, 미국, 베트남 등의 골프장과 공항 등 특정 지역에 대해 WCP 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창업한 윈드위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물론 날씨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통해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매출목표는 10억원, 플랫폼 구축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오는 2023년에는 미주, 중국 시장 수출 가속화를 통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1차 목표이다.
임재철 대표는 “날씨 서비스를 한 국가가 한 영역을 담당하는 시기는 이미 지나갔고,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수요자들의 날씨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제주도에서 날씨 관련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작은 곳에서 큰 곳으로 나아가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을 하기에는 최적지이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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