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 등 향후 일정 조정...정치권·여론 관심은 윤·최로 쏠려
경선 본격화하면 의원·지사 경험 바탕 토론·정책 해볼만하다는 전망도

국민의힘 대권주자에 나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원 지사는 도지사를 지난주 사퇴한 후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서머랠리(summer rally)를 염두에 두고 여러 가지 일정을 구상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원 지사가 도지사 사퇴를 미루는 사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해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야권에서 대권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국회의원 연구포럼 희망오름을 출범시켰다.

이날 창립식에는 현역 의원 33명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참석했다. 원 지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대권의지를 표출했다.

이어 지난주 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가 갑자기 확산하며 지사직 사퇴를 연기했다. 언제 사퇴할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원 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며 대권 행보가 주춤한 사이 최재형 감사원장은 15일 전격 입당해 국민의힘 경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원 지사는 제주지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중앙정치에 뛰어들어 대선에 올인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은 상황이다.

원 지사는 곧 각 분야 전문가를 만나 국가 비전을 논의한 대담집을 출간한다. 원 지사 측은 세과시를 위한 출간기념회를 열기가 어려워지자 홍보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원 지사에게도 기회는 있다.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지면 과감히 지사직을 사퇴하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진력할 수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면 그동안 보여준 국회의원과 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토론과 정책 경쟁 면에서 해볼만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