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 인근 주민 놀란 가슴 쓸어내려
소방대원만 53명·진압장비 20대 동원

월랑초등학교 주차장에서 바라 본 화재 현장.
월랑초등학교 주차장에서 바라 본 화재 현장.

7일 오후 제주월랑초등학교 바로 옆 건물인 가구점 등 4개 가게가 화재로 잿더미가 됐다.

화재 당시 가게에는 사람이 없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인근주민 수백여 명은 밖으로 나와 잿더미가 된 가게를 보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제주도 당국이 긴급 안전문자를 통해 ‘차량 우회 및 인근주민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할 정도로 큰 화재다.

화재가 발생한 가구점 바로 옆 주택에 살고 있던 고모씨(71)는 “혼자 어린 손주를 보고 있는데 화재가 발생해 너무 놀랐다”며 “다행이 인명피해가 없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할 당시 검은 연기로 하늘을 뒤엎었으며 수km에서도 쾌쾌한 화재 냄새가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3분경 인근 주민이 가게에서 연기와 불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번 화재 신고만 104건이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 인근이 제주민속오일시장으로 장날에 모인 상인과 손님들이 상당수 신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펑’ 하는 폭발음도 났지만, 소방당국은 가스에 의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했다.

화재 진압을 마친 소방차량이 월랑초등학교에서 빠져 나가고 있다.
화재 진압을 마친 소방차량이 월랑초등학교에서 빠져 나가고 있다.

연면적 740㎡가 불에 탄데다 초등학교가 바로 옆에 있어 소방대원만 53명이 출동했다. 지휘차량과 펌프, 구조 등 동원된 장비도 20대다.

경찰도 동원돼 현장 통제와 교통정리를 했다. 수십대의 화재 진압차량과 오일장에서 오가는 차량으로 일순간 교통이 혼잡했다.

이 화재는 119에 의해 오후 3시 11분 진화됐지만, 자욱한 연기와 쾌쾌한 냄새는 지속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와 재산 피해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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