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은 지난 9월부터 ‘살고싶은 제주’ 홍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주 한달살기를 시행하고 있다.
‘살고 싶은 제주’의 이주민을 위한 체계적인 정보전달을 세분화하고 보다 체계화 하기 위해 제주한달살기를 원하는 다른 지방의 거주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5명을 선정, 비용의 일부를 지원했다. 이들 한달살기에 지원했던 다른 지방 거주민들의 실제 제주살이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제주이주’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본다.(편집자주) 
▲ 제주매일에서 시행하는 제주한달살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 지난 10월27일부터 성산포 섶지코지에서 둥지를 틀고 제주한달살기를 하고 있다. 먼저 제주로 이주해 오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해 준 제주매일 측에 감사드린다. 우연히 SNS를 통해 공고를 보고 신청을 했다.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고 있는 펫족으로 강아지와 함께 함께 한달살이를 해보면 어떨까 해서 참가하게 됐다.
▲평소 제주로 이주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 제주에는 엄청 자주 왔었다. 여건만 되면 제주에 살고 싶다. 제주도에 사는게 꿈이다. 지금 이렇게 제주에서 한달살기를 하는게 너무 좋다. 서울 집으로 돌아가기 싫을 정도이다. 어릴 때는 시골에 살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어릴 때 시골에서 살았던 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자연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많다.
▲한달살기를 하고 있는데 여행과 다른 점은 어떤 것인가.
= 여행왔을 때와는 뭔가 다르다. 아직 한달살기가 다 끝나지 않아 정확하게 얘기할 수는 없다. 제주도는 엄청 좋다. 한가한 곳은 엄청 한가하고, 이쁜 곳도 많고…. 그냥 편안한 느낌이 든다. 자연 그 자체이다, 도시에서는 되게 바빴는데 제주에서는 여유롭다.  
▲ 제주도로 이주해서 왔다가 실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지.
= 제주도에 와서 살면 너무 행복하겠다는 생각만 있다. 실패해서 돌아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기회만 되면 무조건 제주도로 이주하고 싶다. 제 주위에도 제주도로 이주하고 싶다는 친구들이 아주 많다. 제 친구들 중에는 낚시 좋아하는 얘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과 제주도 이주에 대한 얘기를 한다. 경쟁에 치이는 서울에서의 삶보다는 여유로움과 한가함을 찾좋아하기 때문에 제주로 이주하고 싶은 것이다.
▲ 제주한달살기에서의 하루일정은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 강아지랑 같이 왔다. 제주도내 강아지랑 동반으로 갈 수 있는 곳을 사전에 검색을 통해 많이 알아 놨다. 일단 제가 동쪽에 있으니까 동쪽 위주로 돌고, 애월이나 서쪽까지 차근차근 돌아볼 예정이다. 이번 기회에 제주도에 이주해 왔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한다.
▲제주로 이주를 결정하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은 뭔가
= 경제적인 부분이다. 뭔가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찾는게 쉽지 않다. 저는 서울 청담동에서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했었는데 그런 일을 제주에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펫(PET) 관련 일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창업을 해야 하는데 그만큼의 비용도 필요하다. 한달동안 차근차근 돌아보면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계획이다. 제주도에 와서 산다는 것은 직장생활보다는 내 사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제주로 이주해 오고 싶은 도시민들이 적지 않다. 제 주위에도 제주로 이주오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제주에서는 직장생활을 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창업을 전제로 이주해 와야 한다. 그리고 집을 구하는 문제도 결코 쉽지 않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 이주를 고민하는 다른 지방 사람들을 위해 살 집을 연결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