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시대 다양성이 존중되는 제주만들기
10. 이석문 교육감 “존중받는 교육 미래 실현”
제주도내 전체 초·중·고 학생 7만8900명(올해 4월 기준) 중 다문화가정 학생은 2616명(3.3%)으로 결코 낮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고교생은 149명, 중학생은 439명, 초등학생은 2028명으로 다문화학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전체 8만2279명 중 1190명으로 1.45% 불과했던 다문화가정 학생은 증가하는데 반면, 도내 전체 학생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주목해야 할 점은 대다수 다문화가정학생이 초등학교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다문화가정과 비다문화가정 모두 공존하고 상생하는 교육 공동체를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맞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한글이 미숙한 다문화가정 저학년 학생의 경우 학업에 어려움이 뒤따르는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도입국자녀나 난민가정 자녀의 경우 언어적 문화적 차이로 학업중단 위기가 높은데다, 코로나19에 따른 특정국가 비하 등 인권 침해적 행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내 다문화가정 학생 부모 국적별 현황에 따르면 베트남이 861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629명으로 두 번째다.
학교 구성원의 다문화교육 참여 활성화가 과제로 떠오르는 이유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다문화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은 물론 다양한 문화 가치 존중을 위한 기반 구축을 운영 방향으로 잡았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15일 제주도의회 제400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2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은 진정한 회복과 미래를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안전과 복지를 밑바탕으로 하면서 그 위에서 회복을 꽃피우고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의 미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정서 위기에 놓인 아이들과 ‘느린 학습자’를 원인별·유형별로 맞춤 지원하겠다”며 “정서 위기 원인별·유형별 맞춤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혼디거념팀’ 운영과 마음건강 증진 사업 등에 예산을 중점 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교육감은 “다문화 및 탈북학생 등 ‘느린 학습자’의 지원을 확대하고, 중독과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도 안전하게 지키겠다”며 “아이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100세 시대의 진로로 열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