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중남미도 오미크론 변이 출현에 긴장하고 있다.

29(현지시간) 칠레 정부는 지난 14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등 남아프리카 7개국에 머물렀던 비거주 외국인의 입국을 121일부터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을 방문한 칠레인과 칠레 거주 외국인은 입국과 함께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고 7일간 격리해야 한다.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쿠바도 내달 4일부터 남아프리카 7개국에서 온 입국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과 세 차례의 PCR 검사, 7일간의 격리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다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와 벨기에, 홍콩, 이스라엘 등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된 나라 입국자들은 두 차례의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르헨티나도 아프리카발 입국자에게 격리를 의무화했으며, 앞서 브라질도 남아프리카 6개국발 입국을 금지했다.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가 특히 많은 중남미 지역은 대부분 국가에서 몇 개월 전보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줄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북미까지 상륙한 오미크론 변이가 중남미에서도 발견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기 때문에 중남미에도 다시 한번 고비가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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