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다문화시대 다양성이 존중되는 제주만들기
‘선진국·저발전국 출신이냐’로 차별 편견 여전
인식개선 교육확대·사회적 수용성 제고 필요
‘다문화 가족’은 서로 다른 국적이나 인종, 문화를 지닌 사람들로 구성된 가족을 칭하는 말이다.
그러나 외국인과 혼인한 한국인 배우자는 TV 방송에서 사용하는 ‘다문화 가족’이라는 용어에 대한 불편함을 느낀다고 한다.
선진국 출신의 국제결혼 가족에 대해서는 ‘글로벌 가족’이라고 칭하는데 반면 동남아 출신 결혼 이민자 가족에 대해서는 ‘다문화 가족’을 지칭하는 것은 계층적으로 구분 하는 것으로 이에 대한 편견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도는 다문화결혼 비중도 전국 최고다. 다문화가정은 물론 이주민과 외국인과의 공존이 요구되지만 다문화 수용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평가다.
김정림 다문화가정제주특별자치도협회 제주글로벌센터 사무처장은 “한국인 배우자들은 동사무소와 법무부 등과 같은 공공기관이 자신의 외국인 배우자를 차별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태도가 한국 태생인 국민과 외국인 배우자를 대우하는 태도가 다르고, 선진국 출신이냐 저발전국가 출신이냐에 따라 대우가 다르다는 것이다.
김 사무처장은 “지역사회통합을 역점과제로 선정해 지역사회의 다문화사회 인식개선 교육 확대로 다문화가정 등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식개선을 위해 지방 차원의 TV나 미디어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다문화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영상 제작을 요청한다”며 “지역마다 다양한 사정이 있음을 감안하지 않고 전국과 똑같은 다문화가족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선 안 된다. 제주만의 특별한 다문화가족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관광도시와 평화의 섬 등 지역적 특성을 국가가 반영하기 어렵다면 제주도가 나서 제주다운 특별한 다문화가족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진행되는 다문화가족지원 정책은 다문화가족 입장에서보다 한국인 입장에서 지원하고 있는지는 아닌지, 다문화가족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의 입장에서 얼마나 이를 반영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