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현장취재 전라북도 장수군의 귀촌·귀농정책 
서울시 공모 농촌힐링체험 ‘서울농장’ 조성사업 선정 개장 눈앞
청년층 유입 확대 위해 ‘청년소통공간’ 만들어 네트워크 활성화 

장수군은 귀농 귀촌인의 임시 거주시설로 단독주택 4동 10실을 비롯해 게스트하우스 1개동을 올 연말 준공해 예비 귀농·귀촌 도시민들이 저렴한 비용에 임대해 줄 계획이다.
장수군은 귀농 귀촌인의 임시 거주시설로 단독주택 4동 10실을 비롯해 게스트하우스 1개동을 올 연말 준공해 예비 귀농·귀촌 도시민들이 저렴한 비용에 임대해 줄 계획이다.

전국의 농어촌지역은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귀촌귀농귀어에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귀농귀촌 전 도시민들에게 장기간 거주하며 일자리와 생활을 체험하고, 지역주민과의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장단기 체류체험’이 열풍이다. 제주매일은 ‘살기좋은 제주’ 기획시리즈로 다른 지방의 농산어촌 귀촌프로그램에 대한 현장 취재를 통해 5회에 걸쳐 각 지방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제주지역의 인구유입에 참고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편집자주)

장수군은 전라북도의 남동쪽에 위치한 곳이다. 면적은 533㎢로 제주도의 28% 정도이며 인구는 2만2085명(2020년 12월 현재)이다. 지리산 자락에 있어서 이전에는 접근이 어려운 오지였지만 지난 2000년대 초 대전~통영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접근이 편리해졌다.
그러나 장수군은 전국의 82개 군지역 지방자치단체중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이다. 때문에 귀농·귀촌을 통한 인구유입에 그 어느 지역보다 열정적이다.
장수군은 우선 지난해 12월 군청 근처에 ‘장수군 귀농·귀촌센터’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장수군귀농·귀촌센터’에서는 ▲도시민의 귀촌·귀농상담과 교육을 비롯해 ▲도시민 유치 홍보 ▲귀농학교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귀농인의 집 관리 ▲재능기부 및 동아리 활동 관리 ▲예비 귀총 귀농인 주택 및 농지 정보 제공 등을 담당하고 있다.
장수군은 특히 1년 미만의 단기 거주와 1~3년 장기거주 등  귀농·귀촌 의향 도시민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이들을 위한 거주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올 연말 중 준공 예정인 귀농 귀촌인의 임시 거주시설은 단독주택 4동 10실을 비롯해 게스트하우스 1개동은 물론 창고와 텃밭을 만들어 예비 귀농·귀촌 도시민들이 살집 걱정이 없도록 저렴한 비용에 임대해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수군은 이러한 귀농귀촌인의 임시거주시설을 장기 계획으로 7개 읍·면별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수군은 특히 지난해 서울시에서 추진한 서울농장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장수군 서울농장은 서울시가 서울시민의 농촌힐링체험과 귀농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안정적인 농촌정착 지원을 통해 서울과 지역이 상생하는 도농교류 사업의 일환이다.장수군 서울농장은 장수읍 노하리에 총사업비 26억원(장수군 20억원, 서울시 6억원)이 투입돼 교육동과 숙소동, 운동장, 주차장, 실습농장 등이 조성되고 있는데 오는 2023년 상반기에 개장된다.장수군은 장수군 서울농장이 개장되면 연간 3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아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장수군은 이와함께 7개 읍면에 13동의 귀농인의집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귀농인의집은 장수군에서 빈집을 7년간 임대해 리모델링 한 후 예비귀농·귀촌 도시민을 위해 1년 단위로 월 10만~15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하면 거주할 수 있는 ‘보금자리’이다.
장수군이 파악하고 있는 귀농.귀촌인구는 해마다 500명 안팎으로 대부분 정년퇴직한 60대 이상의 도시민이다.
장수군은 이와는 별도로 청년층의 유입을 위해 최근 장수군청 군민회관에 청년들의 소통과 교류를 위한 거점 공간인 ‘청년소통공간’을 마련했다.
이 공간은 지난 4월 전라남도의 ‘청년마루’ 공모사업에 선정돼 장수군 귀농귀촌센터 2층에 조성됐다. 장수군 청년소통공간은 지역 청년 네트워크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청년의 접근이 쉽도록 만들어졌으며, 앞으로 청년정책 연계 서비스 및 청년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해 청년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장수군 최귀숙 귀농귀촌팀장은 “앞으로 장수군에 귀농·귀촌 도시민을 위한 공공임대 주택을 분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1년 이내의 단기 거주보다는 1~3년 장기간 거추할 수 있도록 해 도시민들이 보다 오랫동안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이주의 실패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또한 “도시민들의 이주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농촌미리 살아보기 사업을 올해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면서 “3개월 살아보기체험에  7명이 참여해서 3명 아예 장수군에 눌러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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